계속되는 전기차 화재
화재 발생 몇 일 만에
또다시 사고가 터졌다
최근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차량 100여 대 이상이 피해를 입고 수천 명의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주차에 대해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나 빌딩 등은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려고 하기도 했다.
이렇게 여론이 뒤숭숭한 와중, 8월 6일 오전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서 전기차 화재가 또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께 차량에 불이 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전기차를 실외로 끌어낸 뒤 질식포를 덮어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차량은 기아 EV6
배터리에서 발화 시작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로 이 차를 임대해 타고 다녔던 50대 A 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주와 제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감식 일정을 조율한 뒤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고, “배터리 부위에서 연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감식을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의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차량 하부 배터리 쪽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화재 초기에 진화를 시작한 덕에 불길은 빠르게 사라져가는 것이 보인다. 배터리 쪽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을 바탕으로, 이것이 자연 발화인지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인지는 조사 중에 있다.
현대 E-GMP 플랫폼 차량
아직 자연 발화 사례 없어
해당 차량인 EV6 모델은 현대자동차가 2021년에 공개한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되었다. E-GMP는 기존 니로 EV,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내연기관 플랫폼의 전기차와는 다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베이스로 해 배터리가 바닥에 낮게 깔려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앞뒤 오버행이 줄어들며, 실내가 넓어지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구조 등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고속화 모터와 고밀도 배터리셀이 적용되었고, 초고속 충전 시스템(18분에 80% 충전)이 적용되었다. 아직까지 E-GMP에 적용된 국산 NCM 배터리는 자연발화 사례가 없다고 알려졌으며, 이번 사고가 최초가 될지, 아니면 충격으로 인한 손상이 확인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연달아 화재 발생
네티즌 반응은?
앞서 일어난 인천 청라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의 여파가 끝나기도 전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논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이 주춤해지는 가운데, 앞으로 전기차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의문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전기차 위험한 거 아니냐”, “전기차 주차는 무조건 지상에 해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과 “화재 진압 후에 보인 탑승 공간은 멀쩡하다.”, “97분 만에 진화된 것이면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 없다. 긍정적인 예시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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