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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킥라니들 사라질까.. 전동 킥보드 칼 빼든 정부, 이런 조치 취한다

킥라니들 사라질까.. 전동 킥보드 칼 빼든 정부, 이런 조치 취한다

박범서 기자 조회수  

따릉이 직속 후배 킥보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추구?
킥라니라는 오명부터 벗자

전동 킥보드 사고 현장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공유형 킥보드는 꽤 흥미로운 교통수단이다. 자동차, 오토바이처럼 역사가 깊어 우리 삶 속에 천천히 젖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요즘 들어 새로 생기고 있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처럼 여객 운송, 화물 운송의 특수한 목적을 띠고 새로 등장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어느샌가 나타났고, 어느샌가 자리를 잡았다. 너무 가볍게 들어왔다. 마치 장난감처럼.

처음 시작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돈을 쓸 거면 택시를 타고 편안하게 가거나 돈을 안 쓸 거면 자전거를 타면 되기 때문이다. 돈을 쓰고도 택시만큼 편하진 않은, 어중간한 포지션이었기에 점점 사장될 것 같았지만 살아남았다. 몇천 원에, 길거리에서 막 쓸 수 있는 부스터 개념이면 괜찮은 조건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사진 출처 = ‘뉴스 1’

어느새 하나가 된 킥보드
문제 생기자, 속도 제한한다

공유형 킥보드는 우리들 사이에서 꽤 괜찮은 교통수단인 따릉이처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 같았기에 조금씩 성장했다. 하지만 처음 등장한 교통수단이기에 규제도, 시민 의식도 부재했다. 공유형 킥보드로 인한 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2022년 2,386건으로 20배 증가했다. 안타까운 사망사고도 계속 발생했다.

더 이상 사고가 증가하는 것을 지켜볼 수만 없는 정부는 칼을 빼 들었다. 공유형 전동 킥보드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25km에서 시속 20km로 낮추는 시범 사업이 7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8일 국토교통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 10곳과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결과다.

사진 출처 = ‘뉴스 1’
사진 출처 = ‘뉴스 1’

속도가 느리면 피해량도 적다
그러나 속도만 낮추면 될까?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의 최고 속도를 20km로 낮추면 정지거리는 26%, 충격량은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 관련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최고 속도를 제한하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은 맞다. 그러나 단순히 속도만 낮춘다고 해서 현재 발생하는 문제가 크게 개선될지는 모르겠다.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운전해 단속된 건수는 2021년 7천 건에서 2023년 3만 건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려면 16세 이상, 원동기 운전면허 소지라는 조건이 붙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행법상 운전면허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전동 킥보드는 2인 이상 탑승이 금지되는데, 2명이 타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보이고 3인이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헬멧 착용도 필수지만 착용한 경우는 손에 꼽는다.

3인, 2인이 전동 킥보드를 탔다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1915년 미국 오토패드 / 사진 출처 = ‘Wikipedia’

100년 전 미국에도 킥보드가?
시장에서 사라진 이유 있었다

전동 킥보드의 속도가 줄면 충격도 그만큼 줄어든다. 하지만 다른 안전 수칙들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줄어든 속도는 그리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동차가 시속 20km로 달리던 중 사고가 난다면 약간의 결림, 최대 골절 정도의 사고가 나지만 전동 킥보드는 모든 충격을 몸이 받아내야 하므로 더 크게 다칠 수 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동 킥보드는 새로 만들어진 신문물 같지만 사실 100년 전 1915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오토패드’라는 이름을 가진 교통수단으로 지금의 전동 킥보드와 외양이 흡사하다. 당시 최대 속도는 시속 30~50km였다. 자전거보다 비싼 가격, 불편한 사용감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하였지만, 또 다른 이유는 일부 이용자의 난폭 운전과 교통안전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으며, 비행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른 뒤 오토패드를 도주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어 사회적 논란이 되었기에 사라진 것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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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서 기자
Parkbs@newautopost.co.kr

댓글9

300

댓글9

  • 그냥 지들만 돼지면 되는데 타인이 피해를 입으니

  • 휴리

    미국에서 100년 전에 도입했다가 사라진 이유가 있겠지.

  • 법을 바꿔라 면허도 없는 애들이 킥보드타고 다니던데 부모가 벌을 받게끔 한다던지 도로교통법에 킥보드를 넣고 차량 운전자와 사고 시 운전자가 좀 덜 억울하게 끔 해라 킥보드뿐 아니라 차량 운전자가 도로운전 하면서 무단횡단 부터 이런 근본적인 법을 좀 바꿔서 덜 억울하게 해라무식하게 뭔 일 일만 나면 군대식 마인드로 치워버리려 하지 좀 말고 그리고 없애라는 사람들은 말이 쉽냐

  • 오재용

    완전 철수 시켜라!! 전동킥보드 탑승자, 자동차 운전자, 보행자 모두에게 치명적임. 안전한 주행 도로도 확보되지 않은 채 대책도 없이 안이한 생각으로 만들어 놓고 시민 모두에게 불편주는 이런 걸 왜 놔두는지 이해가 안됨. 누구 좋으라고 만들어 놓은걸까? 득은 없고 실 밖에 없는 무쓸모..

  • 누가 면허증, 헬멧 단속하나? 경찰보면 바로 튈텐데. 그래서 지금도 다속 못하잖아.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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