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무서운 현대차
미국서 전기차 2위 달성
포드와 GM도 따돌렸다
일시적 수요 둔화와 더불어 배터리 화재 논란까지 전기차 시장에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고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GM과 포드 등 현지 시장 ‘터줏대감’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20일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모터 인텔리전스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7.4%를 기록한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와 6.3%의 GM을 무난히 앞선 기록이다. 재작년과 작년 각각 70%, 60%의 점유율로 미국에서 ‘독주’를 이어가던 테슬라는 올해 7월 기준 50% 근처로 고꾸라졌다.
3.3%에서 10%까지
아이오닉 5와 EV6
테슬라를 제외한 자동차 제조사 중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업체는 현대차그룹뿐이다. 2021년 코나EV 등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은 3개의 차종을 판매하던 2021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이 3.3%에 불과했다.
이후 2022년 E-GMP 플랫폼 기반 차량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늘렸다. 이 과정에서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상반기 기준 모델별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포드 머스탱 마하E의 뒤를 잇는 위치다.
현대차가 질주하는 사이
테슬라는 제자리걸음
기아 EV6도 당당하게 미국에서 어깨 힘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만 대를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EV6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미국 땅을 밟아 이제 출시 3년 차에 접어든 점을 고려하면 놀랄 만한 성과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는 판매량이 주춤한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가까이 감소했다. 맹추격 중인 아이오닉 5와의 점유율 격차가 불과 9% 차이까지 줄었다.
화재 우려 정면 돌파
과충전 우려 줄였다
요즘 국내외에서 전기차 화재가 ‘뜨거운 감자’다.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터리 안전 시스템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질주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21일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에 과충전 방지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알렸다.
현대차는 자사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최대 충전 용량보다 약 30% 적은 용량만 충전되도록 설계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셀 밸런싱‘ 기술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자신감을 보였다. 배터리 속 충전 용량이 가장 적은 셀을 기준으로 전체 충전 용량을 산정해 과충전 우려를 지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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