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전기차 화재 여파
전 세계적으로 보도돼
해외 반응은 어떨까?
이달 초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여파가 상당하다. 피해 규모가 상당했던 만큼 전기차를 경계하는 시선이 늘었고 전기차 공포증,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가 사회 전반에 만연해졌다.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막는 아파트 단지나 건물이 많아졌음은 물론 “우리 집 앞에 주차하지 말라“는 항의가 나오는 등 이웃과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상황. 이러한 국내 상황은 해외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돼 각국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다.
지하 주차장 진입 금지 이슈
호주 매체 댓글 살펴봤더니
카엑스퍼트(Car Expert), 카스쿱스(Carscoops), 로이터(Reuters) 등 외신은 최근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를 비롯, 이후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각 자동차 제조사 및 수입 업체에서 판매한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의 시작점 벤츠를 포함한 대부분 업체가 자사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사를 공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근본적인 전기차 화재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는 반응도 나온다. 배터리 제조사나 국적을 따지기보단 전기차 화재 진압에 필요한 시설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진입 금지 이슈에 대해선 특히 반응이 엇갈리는데, 선진국 중 하나인 호주에서는 어떤 의견들이 나왔을까?
“전기차는 가급적 피해야”
반론에 날 선 반응 쏟아져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엑스퍼트의 21일(현지 시각) 보도에 달린 댓글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전기차 옆에 주차하는 건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해당 댓글에는 “난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기차보단 전기 스쿠터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와 같은 답글들이 달렸다.
“왜 그래야 할까? 내연기관보다 전기차 화재가 적은데“라는 댓글에서는 “내연차 화재는 금방 진화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훨씬 오래 걸린다”. “내연기관 차량 화재로 주변 차 140대가 타버린 사례가 있다면 말해봐라” 등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시행해야”
국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조치다. 불이 번지는 걸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한 지하에 들여선 안 된다”는 댓글에도 여러 의견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모든 전기차를 막을 게 아니라 배터리 종류에 따라 제한을 둬야 한다“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으로 파손되거나 불이 붙어도 리튬이온(NCM) 배터리처럼 열 폭주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사태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해외 반응도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인식 악화를 넘어 전기차 자체와 차주까지 배척하는 등 혐오와 비난 표출로 번지는 양상은 분명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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