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비교 테스트 결과
K5가 BMW 5시리즈 압도해
해외 네티즌 반응은 이랬다
BMW, 벤츠 등 수입차 못지않게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인 기아 K5. 현재 3세대인 해당 모델은 작년 11월 더욱 날카롭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쏘나타에 유효타를 날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쟁쟁한 상대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무리 국산차 수준이 높아졌다고 해도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과의 비교는 무리수일 것이다. 이는 꼭 국산차 vs 수입차 구도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기아가 K5를 BMW 5시리즈와 비교 테스트한 결과를 공개해 화제다. 놀랍게도 K5가 5시리즈보다 성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기관이 진행한 테스트
가속력 간발의 차이로 K5 승
기아는 지난 8월 2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K5 GT와 BMW 530i의 비교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테스트는 미국의 독립적인 자동차 연구 회사인 AMCI 테스팅(AMCI Testing)과 함께 진행했다. AMCI 테스팅은 지난 40년에 걸쳐 차량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온 만큼 테스트 결과에 신뢰를 더한다. 먼저 놀라움을 주는 건 K5 GT의 가속력이다. K5 GT는 드래그 레이스에서 간발의 차로 530i를 제쳤다. 0~60mph(약 97km/h) 도달 시간은 5.4초로 530i(5.3초)보다 0.1초 빨랐다.
이는 파워트레인의 차이에 따라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격차다. K5 GT에는 최고 출력 290마력, 최대 토크 43kgf.m를 내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습식 8단 DCT가 동력을 전달한다. 반면, 530i는 최고 출력 255마력, 최대 토크 40.8kgf.m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구동 방식 달랐지만 극복
코너링 테스트도 우위 점해
물론 두 차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K5 GT는 전륜구동, 530i는 후륜구동이라는 점이다. 급가속 상황에서는 후륜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후륜구동이 유리하지만 둘의 출력 차이는 구동 방식에서 오는 이점마저 상쇄시켰다. 그렇다면 핸들링은 어떨까? BMW의 주요 장점 중 하나가 밸런스 잡힌 거동이다.
하지만 코너링 테스트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평균 횡가속도 측정 결과 K5 GT는 0.93G를 기록한 반면 530i는 이보다 낮은 0.90G에 그치고 말았다. 횡가속도가 높을수록 코너링 시 그립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이 역시 주목할 만한 결과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현지 매체도 깜짝 놀랐다
“AWD만 추가하면 완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차량이 어떤 타이어를 썼는지, 각 바퀴의 공기압은 적정 수치로 넣었는지 전혀 언급이 없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가속력과 코너링 모두 타이어 성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두 차량에 적용되는 순정 타이어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생각보다 잘 달리는 차였네”. “그래도 쫀득한 조향감은 기아가 BMW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을 보도한 외신 중 카버즈(CarBuzz)는 “이미 스팅어로 능력을 입증한 기아는 꾸준히 놀라움을 준다”며 “K5 GT에 사륜구동 옵션만 추가된다면 완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비교 테스트는 두 차량의 우위를 정하기보단 K5 GT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에도 대적할 성능을 갖췄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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