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에 이어 현대차도
1년 반 만에 드러난 혐오 표현
대응 수준 차이에 반응 갈렸다
르노코리아 남성 혐오 논란에 이어 현대차 역시 유사한 이슈가 발생해 논란이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신차 그랑 콜레오스 공개 당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홍보 영상이 문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여성 직원이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짓, 일명 ‘집게손‘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지와 엄지를 ‘ㄷ’자로 모으는 해당 손동작은 페미니즘 단체 ‘메갈리아’ 등지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러한 손동작이 확인돼 논란이다. 의도된 연출인지에 대해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현대차의 대처에 관해선 지난 르노코리아 사태와 대조된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홍보 영상에 ‘집게손’ 동작
인지하자마자 영상 내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던 ‘전기차 How-TO, 충전 중 차량 활용 방법’ 영상에 등장한 집게손 동작이 논란이 됐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해당 영상은 “배터리 잔량이 너무 적아서 차의 출력이 제한되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충전 중 차량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 등 두 곳에 집게손이 등장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상적으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동작”, “이건 억지다”와 같은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배터리 잔량 설명하는 장면은 너무 노골적이지 않냐“. “르노 사태랑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등의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3년 3월 업로드돼 1년 반 넘도록 방치돼 왔는데, 현대차는 논란을 인지한 후 문제의 영상을 신속히 삭제했다.
얼마 뒤 게재된 사과문
최선의 조치 약속했다
이후 사실 확인에 나섰던 현대차는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현대차는 “혐오 표현이 사용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문제의 콘텐츠는 물론 같이 제작된 영상 시리즈를 모두 노출하지 않도록 조치했고, 유사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현대차는 사과문을 통해 “당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형태의 차별과 혐오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콘텐츠 내 혐오 표현을 확인하지 못하고 등재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콘텐츠 제작 검열을 강화하고 관련 있는 모든 임직원에 대해 교육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네티즌 반응은 이랬다
르노코리아 사태 재조명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누군지 색출해서 본보기로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현대차는 르노랑 다를 거라고 믿는다”. “회사 막론하고 어디든 숨어 있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 외에 “그래도 얼굴 공개한 상태로 집게손을 한 르노보다 차라리 낫다”. “르노는 문제 일으킨 직원 감싸고 변명하느라 바빴다“와 같은 댓글도 공감을 얻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남성 혐오 논란 직후 문제의 직원이 직접 올린 사과문이 더욱 불을 지폈다. 해당 사과문에는 “혐오 표현인 줄 알았지만 그렇게 해석될 줄은 몰랐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인신공격을 멈춰달라” 등 사과문보다는 변명에 가까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익명의 르노코리아 직원이 “아직도 사태 파악 안 된 직원들 많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사람도 있더라”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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