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페달 오조작 사고
자동차 옵션으로 미리 예방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 ‘눈길’
페달 오조작 사고는 초보 운전자, 혹은 고령 운전자에게서 적지 않게 나타나는 실수이다.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급발진 주장 사고 사례가 잇따르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이 차량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 사고를 분석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페달 오조작 사고 건수는 총 1만 1,042건을 기록해 월평균 16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모든 자동차에 오조작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캐스퍼 EV의 안전 기능
국내에서 유일하게 탑재
현재 국산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7월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토요타와 렉서스의 차량에 이와 유사한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이러한 차량은 대형 사고 외에도, 주차장이나 좁은 공간 등에서 저속 운전 중 실수와 사고를 줄이기 용이하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된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은 전방, 후방에 장애물이 감지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게 될 경우, 운전자가 페달을 착각했음을 자가적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 혹은 긴급 제동을 걸어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앞뒤 장애물 감지 후에
갑작스러운 가속 방지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의 작동 방식은, 먼저 페달 입력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여부를 우선 모니터링한다. 그리고 진행 방향에서 장애물이 있을 경우, 제어 유닛이 이를 즉시 감지한다.
이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차량이 급가속한다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자동차를 멈춰 세우거나 속도를 감소시킨다. 다만 이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은 장애물이 차량 앞뒤 약 1m 이내에 있을 때에만 작동하고, 추가적으로 유압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해 충돌을 방지한다. 작동 시 거리가 너무 짧아 실효성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본은 이미 대부분
오조작 방지 장치 탑재
토요타와 렉서스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공급하는 차량 대부분에 TSS(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LSS(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와 같은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을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매체와 기관의 안전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는 일본차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령 운전자가 매우 많은 일본의 운전 환경이 있다. 일본의 신차 출시 모델의 90%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탑재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기존 차량에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애프터마켓용 장치도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 애프터마켓용 장치는 소비자 구매가도 주로 50~60만 원대로 저렴하다. 국내에서도 급발진 의심 사고가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장치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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