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좀 늙어라”.. 도로 질주하는 전동 휠체어, 잡고 보니 정체가 ‘충격’

의료용 전동 스쿠터 타고서
중앙선 가로지른 할아버지
그대로 도로 주행해 갔다

다양한 차량들이 오가는 도로 위에서는 언제든 급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자 역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하지만, 때로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순간도 일어나기 마련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주의 의무 또한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한 할아버지가 의료용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 한복판을 누비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도로교통법 등 도로 수칙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노령층 사이에서 간혹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자.

갑자기 차량 앞에 끼어들더니
위험천만하게 차 사이로 주행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으로, 의료용 전동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가 좌회전 중인 블랙박스 차량 앞으로 갑작스레 끼어들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블랙박스 차량 좌측에서부터 중앙선을 가로지른 전동 스쿠터는 그대로 1차로로 진입해 자연스럽게 주행을 이어 나갔다.

한동안 1차로로 주행하던 할아버지는 이후 앞선 차량에 길이 막히자 다시 도로 중앙선을 넘기 시작했다. 맞은편 차량들이 신호 대기를 위해 멈춰선 상황이었지만, 자칫 신호가 바뀌었을 때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출발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전동 스쿠터는 차량 보닛에 가려 거리가 가까워지면 운전자에 따라 시야에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용 스쿠터, 도로 못 달려
의료기기로 분류되고 있어

기본적으로 40~50km의 속력으로 달리는 차량들 사이에서 저속으로 달리는 의료용 스쿠터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의료용 스쿠터는 환자나 장애인이 실내 또는 인도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이다. 최근 들어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들이 의료용 스쿠터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면서 이를 숙지하지 못하고 다니는 이들도 늘었다고.

반면 개인형 이동장치(PM)와 자전거 등은 도로교통법상 차마로 분리되어 일반적으로는 인도 주행이 금지되어 있다. 도로를 주행하더라도 마지막 차선의 우측 부분만을 이용하여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자전거뿐만 아니라 이같은 의료용 스쿠터와 개인형 이동장치의 활성화로 주의 사항이 무시되는 현상이 늘었다.

사고 나도 보상받기 어려워
네티즌들 분노한 반응 보였다

혹시라도 의료용 스쿠터를 타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블랙박스 차량의 책임은 없어야 옳다는 것이 한문철 변호사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의료용 스쿠터를 타는 노인층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혹시라도 사고가 날 경우 상대 운전자에게 피해가 갈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법도 대화도 안 통한다’, ‘약자라고 보호해 주니까 더 난리다’, ‘도로 위에 시한폭탄이 따로 없다’, ‘남의 인생 망치려고 작정했네’, ‘차가 양보해 주니까 더 막 나가는 것 같다’, ‘저러다 사고 나면 어쩌려 고 저러나’, ‘사고나면 운전자 탓한다’ 등의 분개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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