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참혹한 현장에 모두가 충격
운전자 상태는 더 놀라웠다
국가를 막론하고 수시로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 특히 만취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만큼 사고 피해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통사고 상황에서 탑승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로 안전벨트 착용 여부나 차량 자체의 안전성도 있지만, 때에 따라선 운도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최근 호주에서는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충돌로 완파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탑승자의 생존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하다. 하지만, 의외의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상태와 향후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살펴봤다.
충격으로 두 동강 난 자동차
운전자 제 발로 걸어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 당국은 지난 5일 저녁 7시 15분경 발생한 교통사고 소식을 페이스북 채널에 게재했다. 경찰 당국은 “볼크햄 힐스의 노던 로드와 힐 스트리트 교차로를 통과하던 차량이 사고를 냈다”며 “차량이 완전히 반으로 잘렸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진룸과 운전석을 포함한 앞부분만이 도로에 남고 나머지 뒷부분은 인근 주택가로 떨어졌다.
심각한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를 낸 18세 운전자는 차에서 자력으로 탈출해 걸어 나왔고, 사고에 휘말린 다른 차량의 45세 운전자는 예방 조치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천운이 따라줬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조사 결과 만취 음주운전
예상되는 처벌 수준은?
한편, 가해 차량 운전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사고 직후 진행된 호흡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인근 경찰서로 이송됐는데, 혈액 검사에서 0.110%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호주 음주운전 적발 기준의 2배 이상이며, 국내 기준으로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찰은 그의 운전면허를 즉시 정지시키고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운전자의 면허 정지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달 11일 지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현지 로펌은 초범의 경우 2,200호주달러(약 203만 원)의 벌금과 최대 9개월 형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러모로 천운이 따라줬다
분노 섞인 네티즌 반응들
NSW주 경찰 당국은 “음주운전과 과속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며 “블랙박스 영상이나 CCTV 영상이 있는 분은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사고 차량은 2004년형 마쓰다 6로, 사고를 낸 운전자보다 오래된 모델이다. 정상적으로 전개된 에어백이 운전자 보호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이지만, 차량의 안전성만으로는 결과를 보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사고 친 놈들만 살아남더라”. “평생 운전대 못 잡게 해야 한다“. “운전을 어떻게 했길래 차가 저렇게 박살 나냐”. “차 뒷부분 날아간 곳에 사람이라도 서 있었다면 어쩔 뻔했냐”. “고작 징역 9개월이라니 처벌이 가벼워 보인다”. “딱 운전석 부분만 멀쩡하게 남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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