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차 부품 교체 논란
피해 고객에게 대처도 미흡
‘근거 없다’ 주장하고 있어
수입차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BMW가 위기에 처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취합하면, BMW 해외 현지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사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신차에 교체품이 장착되고서 국내에 수입되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뿐더러 도리어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해당 문제의 피해자는 “미국 공장에서 출고된 ‘X3 30E’를 2년 동안 3만 609km를 탔다. 그동안 사고나 부품 교체 전적은 전무하다. 그러나 중고차 딜러사에서 차량 성능 검사 때 운전석 문이 출고품이 아닌 한 번 교체된 제품이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BMW 서비스 센터에 항의했지만
교체품 장착 ‘근거 없다’ 답변해
사실을 안 피해자는 바로 BMW 서비스 센터에 해당 내용을 알리고 항의했다. 이후 외부 사설 업체에 한 번 더 차량 성능 검사를 의뢰했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이런 결과에도 BMW 서비스 센터 측은 중고차 전문 평가사와 외부 사설 업체의 100% 교체품이라는 진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BMW 서비스 센터 측은 “피해자의 차량을 한 차례 검증했지만 교체품이라는 근거는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충분히 반박이 가능하다. 전문가는 “교체품과 출고품은 색상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며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일본차는 품목 교체 시 검은색을 띤다. 실제 검증 시 운전석 문만 검은색 문임을 확인했다. 출고품이 아닌 교체품이 맞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역시 부인
정확한 설명 주지 않아
계속 같은 주장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BMW코리아 측은 해당 사안을 부인하며 “전문 평가사, 외부 사설 업체의 추정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해외 공정 과정에서 교체됐을 가능성 또한 남겨둬 피해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공장에서 종종 단차를 줄이기 위해 볼트 조정을 한다. 해당 차량은 21년 미국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이다. 현지 생산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더라도 BMW 기준에 맞춰 생산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자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운전석 도어 부품이 출고품과 다른 색상인 이유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이 없다는 게 피해자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과거에도 있던 사안
BMW 대안 마련 시급
BMW는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 커뮤니티에선 BMW ‘X6 xDrive40i’ 신차를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앞 문짝 2개나 교환됐던 차였다고 주장했다. 처음 일어난 일도 아니고 반복된 사건에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면 BMW 측에서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X3 30E 모델은 8,300만 원 정도부터 시작이며, X6 xDrive40i 모델은 약 1억 3천만 원이다. 고가의 차량을 고객에게 팔고 나서 피해가 벌어지자 나 몰라라 하는 BMW에게 소비자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대비해 BMW는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대안 등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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