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현대차의 야심
자율주행 관련 협력 맺어
초거대 시장 중국 노린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 자율주행 업체와 협력해 시장 맞춤형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하이모’의 드라이브 GPT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 전기차를 내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고, 현재 개발도 시작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중국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자율주행 레벨 2와 3단계를 택하는 비중이 50%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하이모와 머리를 맞댄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자신 있는 현대차
중국 공략에도 속도 낸다
또한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올해 상하이에 중국 첨단 기술연구소를 세워 고삐를 당겼다. 테슬라가 주행하면서 데이터를 쌓아 자율 주행 기술을 개선해 나가는 것처럼, 현대차도 주행 데이터를 최대한 끌어모아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지만, 중국에서는 내연기관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 중국에서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늘이려는 모양새로 분석된다. 한편,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에서 현지 전략 모델을 출시해 큰 성과를 얻은 만큼 중국에서도 시장 수요를 파악해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도 캐즘 악재 ‘휘청’
1위지만 판매량 6.1% 감소
전 세계를 기준으로 판매량을 따진다면, 올해 1~9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가 전년 대비 역성장에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은 3위를 유지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432만 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나며 다시금 성장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테슬라는 83만 6천여 대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력 모델인 모델 3,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모습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각각 12.3%, 5.9%씩 판매량이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21.7%에서 올해 19.4%로 줄었다.
현대차 미미한 감소지만
반등 가능성 충분해 ‘미소’
현대차는 전년보다 3.3% 줄어든 40만 9천여 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9.5% 수준이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가 생각보다 원활하지 못했다. 하지만 EV9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보급형 신차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17.3% 증가한 2만 2,837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기아의 10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4% 증가한 1만 8,719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현대차는 21%, 기아는 9.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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