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규모 리콜 사태
북미에서만 3건 터졌다
그 규모에 모두가 경악
최근 현대차 리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비교적 가벼운 결함에 대해서만 시행되는 무상 수리와 달리 리콜은 제조사와 고객 모두에게 손해와 불편을 끼친다.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함에 대해 시행되는 조치이기에 강제성을 띠며, 제조사 입장에선 무상 수리에 비해 손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크고 안전에 엄격한 국가의 경우 리콜 규모 또한 내수 시장과 비교 불가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일주일에 걸쳐 북미 시장에서 세 건의 리콜을 시행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기아까지 합치면 전체 리콜 규모가 50만 대를 돌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는다.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리콜
사고 사례 없지만 위험하다고
27일(미국 시각) 로이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 22만 6,118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후방 카메라였다. NHTSA는 문건을 통해 “후방 카메라 인쇄 회로 기판의 접합부에 균열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악화될 경우 카메라가 고장 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후방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사이드미러와 룸미러 등 전통적인 수단으로 후방 시야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는 있다. 하지만 NHTSA는 후방 카메라의 부재가 가시성을 줄이고 결국 보행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리콜을 명령했다. 현대차 캐나다 법인에 따르면 아직 해당 결함과 관련한 충돌 및 부상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싼, 싼타크루즈도 리콜
차량 혼자 굴러갈 수 있다
후방 카메라 리콜 대상 차량은 2021~2022년형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엘란트라 N,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해당한다. 캐나다에서는 4만 8,500여 대가 이에 포함돼 북미에서만 총 27만 대 규모의 리콜이 예정됐다. 현대차는 내년 1월 19일 해당 차종 소유주들에게 리콜을 통지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미국에서는 투싼과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다른 문제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배선 어셈블리 결함으로 인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변속 레인지가 P단에서 이동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는 차량 스스로 굴러가 사고를 내는 롤 어웨이(Roll Away)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6월 20일부터 11월 13일 생산된 투싼, 7월 22일~11월 7일 생산된 싼타크루즈까지 총 4만 2,465대가 리콜 대상이다.
앞서 ICCU 리콜도 시행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앞서 현대차는 지난 22일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결함으로 전기차 20만 8천여 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ICCU 손상으로 12V 배터리 충전이 중단돼 구동력 손실로 이어지고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다. 현대차는 2022~2024년형 아이오닉 5, 2023~2025년형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60와 GV70 전동화 모델, 2023~2024년형 G80 전동화 모델 등 14만 5,235대, 기아는 2022~2024년형 EV6 6만 2,872대가 대상이다.
여기까지 북미 시장 한정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리콜 대상 차량 합계는 52만 5천여 대다. 앞서 국내에서는 3월 ICCU 결함에 따른 17만여 대의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리콜 충당금 어마어마하겠는데“. “일부러라도 저렇게는 못 하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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