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발전하는 첨단 사양
주행 보조 옵션 다양하지만
제 기능 못 해 욕먹는 ‘이것’
자동차 상품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옵션 사양도 무척 다양해졌다. 탑승자들의 쾌적한 이동을 돕는 각종 편의 사양은 물론 차량이 운전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에 이르렀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정지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와 차로 변경 보조 등의 기능은 이젠 대중적인 모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의 일상화에 다가서고 있다. 궁극적으로 운전자 없이 차량 스스로 이동의 모든 과정을 해내기 위해선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기능 중 하나로 표지판 인식 기능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옵션 사양은 현행 양산차에도 종종 적용되는데, 막상 실제 운행 상황에서 오작동으로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엉뚱한 표지판 인식해 이슈
골목길인데 100km/h 제한?
표지판 인식 기능은 차량의 전방 카메라로 도로의 각종 표지판을 인식하고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주행 보조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전방에 속도 제한 표지판이 있다면 계기판에 제한 속도를 띄우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작동 최고 속도를 해당 범위 이내로 변경하는 식이다.
하지만 간혹 비슷하게 생긴 다른 표식을 보고 엉뚱한 정보를 띄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동 운전이 아직도 어려운 이유“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의 배경은 일본의 한 골목길이지만 차량 계기판에는 100km/h 표지판이 띄워져 의문을 준다. 이는 자판기에 붙은 가격 100엔 표시를 차량이 속도 제한으로 착각해 벌어진 오류라고 한다.
라멘집 로고를 ‘진입 금지’로
최악의 경우 안전 문제 우려
또 다른 한 장의 사진도 웃음을 자아낸다. 이미 주차를 마친 상황이지만 계기판에는 진입 금지 표시가 떠 있다. 알고 보니 건너편에 세워진 라멘집 입간판의 로고가 진입 금지 표지판으로 인식되어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단순히 웃긴 헤프닝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운전자 입장에서 불편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안전 운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탑재된 기능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을 넘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면 사소한 불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운전자 스스로 잘못된 정보를 분간하지 못할 경우 사고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지판 감지 기능의 오작동으로 인해 제한 속도가 잘못 표기되는 이유는 심심찮게 발생한다.
제한 속도를 잘못 안내하기도
자율주행 상용화 한참 멀었다
표지판 인식 기능이 탑재된 국산차 중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해당 차량은 주행 중 수시로 표지판 정보가 계기판의 띄워지는데,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오작동 사례가 공유된다. 한 차주는 60km/h 구간에 들어섰더니 계기판에는 130km/h로 안내돼 있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도로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표지판 인식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보이는 모든 표지판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띄우지 않고 주행 방향의 정보만 한정적으로 띄울 수 있도록 완성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 프로그래밍된 대로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Ai를 통한 딥러닝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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