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전기차 화재
미국에서 또 터졌다고
이번엔 기아 전기차?
올해는 전기차 수난의 해였다. 굵직한 화재 사건들이 줄지어 발생하며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바닥을 쳤고, 국내에서의 캐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셀 수 없었던 전기차 화재 중에서도 가장 심각했던 사례는 올여름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건이었다.
당시 주차돼 있던 벤츠 EQE 전기차의 배터리에서 갑자기 불꽃이 발생해 주차장 전체로 번졌고, 100억 원 이상의 추산 피해를 냈다. 국산 전기차도 예외는 없었다. 이후 8월 6일 충남 금산에서는 기아 EV6 차량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EV9 차량의 첫 화재 사례가 전해져 주목받는다.
제2의 청라 사례 될 뻔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WTVC 채터누가(WTVC Chattanooga) 등 미국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1월 22일 오전 1시 30분경(현지 시각) 테네시주 채터누가시 프레이저 애비뉴 417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건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양옆에 있던 차량 두 대가 함께 탔으며, 같은 층 차량 대부분이 열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터누가 소방국(CFD)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는 경찰과 소방이 협력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돕는 모습이 담겼다. CFD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입주민 7명이 구조됐으며, 5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차량은 기아 EV9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
이후 CFD는 12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2024년형 기아 EV9 전기차였다고 밝혔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배터리로 인한 발화, 열 폭주 현상의 발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아는 앞서 언급된 EV6 화재 사건 이후 국내에서 전기차 안전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현지 소방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의 발생 빈도 자체는 내연차보다 낮다고 전했다. 10만 대당 가솔린 차량의 화재 빈도는 130대지만, 전기차는 25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 폭주로 인한 유형의 경우 연쇄 반응으로 인해 진압이 매우 어렵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경우 진압에 7만~8만 갤런(약 26만 5천~30만 3천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EV6, EV9 배터리 제조사
모두 SK온에서 공급한다
이번 화재로 EV9 차량의 배터리 제조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V9은 전 사양에 SK온의 99.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전 화재 사례의 EV6 전기형 모델은 물론 후기형도 SK온에서 배터리 팩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충전기 결함 등 다른 요인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기차 안 사길 잘했다”. “제2의 청라 전기차 화재 터졌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이쯤이면 국산 배터리가 더 불안해 보이는데”. “저기서는 한국이랑 다른 결론이 나오길 바란다”. “그래도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했나 봄”. “이게 무슨 국가 망신이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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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11월 22일 화재인데 지금 와서 이렇게 길게 썰 푸는 이유는 뭐지?
언제 얘기야?
원인이 있어야 대책을 세우지 원인도 모르고 있으니
요즘 동호회에서 ICCU터지기 시작 함 앞으로 많이 나올것 같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