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재규어 리브랜딩
한탄 섞인 팬메이드 쏟아져
“XJ 후속은 이렇게 나와야..”
한때 남성미 넘치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였던 재규어. 오랜 판매 부진 끝에 새 단장에 들어간 해당 브랜드는 리브랜딩을 발표한 지난달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리브랜딩 영상은 파격적이다 못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조차 가늠이 어려울 정도의 모호함을 보여줬다. 타입 00 콘셉트카 역시 재규어의 헤리티지를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에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 가상 렌더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재규어는 신차를 이렇게 만들었어야 했다“며 저마자 리디자인을 공개하고 있다. 아쉽게도 해당 디자인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팬들은 한결같이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최근에는 현행 XJ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 렌더링이 게재돼 눈길을 끈다.
전기차 흔적 최소화된 외관
최신 요소로 세련미 더했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 매체 콜레사(Kolesa)는 차세대 XJ 전기차의 가상 렌더링을 지난 21일(현지 시각) 게재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XJ와 비슷한 실루엣에 가상의 신규 패밀리룩과 최신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모습을 보여준다. 전면 그릴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중요한 건 전기차임에도 공력 성능 대신 웅장한 디테일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헤드램프의 ‘ㄴ’자 DRL은 약간의 변형으로 개성을 더했다. 안쪽과 바깥쪽 DRL의 배치 방향을 바꾼 덕에 보닛과 펜더 사이에서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듯하다. 도어 핸들은 플러시 타입으로 변경하고 펜더 가니시 형태를 바꿔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사이드미러는 플래그 타입으로 바뀌며 마침내 최신 고급 세단의 면모를 갖췄다.
XE 닮은 테일램프 디자인
내연기관 파생형일 수도
후면부는 XJ와 XE의 디자인 요소를 적절히 버무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숄더 라인은 기존 모델 대비 얌전해졌으나 주변 요소와의 조화로 볼륨감이 아쉽지는 않다. 테일램프는 약간의 굴곡을 추가한 미등 그래픽과 라이트 스트립이 한데 연결됐다. 재규어 엠블럼은 상단으로, 레터링은 테일램프로 배치된 모습이 독특하다.
앞모습과 마찬가지로 전기차임을 알아볼 수 있는 단서가 많지 않다. 뒤 범퍼 하단부에 머플러 팁이 없지만 최신 내연차 역시 친환경 추세에 따라 머플러 팁을 숨기는 추세인 만큼 전기차만의 특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샤크핀 안테나는 한 쌍이 부착됐다. 뒤 펜더에 위치한 충전구는 가상의 신차가 내연기관 파생형 전기차일 가능성도 암시한다.
2026년 재규어 신차 출시
최대 관건은 역시 디자인
한편, 재규어가 해당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플래그십 전기차의 모델명은 ‘I 타입’이 유력하다. 2도어 쿠페 형태의 콘셉트카와 달리 4도어 GT로 알려졌다. 15분 충전으로 321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술이 탑재되며, WLTP 기준 항속 거리 770km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양산 모델을 공개하고 2026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렌더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재규어가 정신 차렸더라면 저렇게 만들었을 텐데”. “실제 콘셉트카보다 훨씬 낫다”. “재규어가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오리지널을 원한다면 중고차 시장이나 뒤적거려야지 어쩌겠냐”. “프로토타입은 콘셉트카랑 다를 거라고 하니 일단 지켜보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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