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잡겠다 쇼를 하더니’.. 벌써 폭망했다는 BYD 충격 근황에 ‘깜짝’

국내 시장 공식 출범한 BYD
사전 계약 대수 700대 남짓
향후 국내서 어떤 성과 낼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YD가 지난 16일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저가 전기차를 통해 중국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BYD 브랜드는 국내에서도 이와 동일한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BYD가 국내서 가장 먼저 선보인 콤팩트 전기 SUV 아토3의 가격은 3,150만 원이다. 기아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EV3의 가격 3,995만 원보다 약 85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니로 EV 4,855만 원, 코나 일렉트릭 4,142만 원 등 다른 소형 전기 SUV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저렴한 가격 책정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아토3지만, 최근 사전 계약이 여전히 1천 대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착순 행사 진행하고 있지만
1천 대 달성 못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토3의 사전 계약 대수가 22일까지 700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진다. BYD 측은 아토3를 구매하는 선착순 1천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50만 원의 충전 크레딧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저조한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선착순 1천 대 행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YD코리아 측은 아직 공식적인 사전 계약 대수의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BYD는 30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사전 계약 순번을 정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2월 중 아토3의 공식 출시를 통해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전 계약 대수가 부진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700대 남짓으로 추정되는 사전 계약이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질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중국 전기차 구매 꺼리는 소비자들
안전성, 품질 문제가 제일 크다

BYD가 국내 출범 전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년 내 신차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 대상, 중국 전기차 구매 의향을 물은 결과 10중 9명이 구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가장 큰 이유로는 배터리 안정성이 31%로 높았으며, 이어 주행거리에 영향을 끼치는 배터리 성능 품질이 17%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EQE 전기차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한 뒤로 중국산 배터리 화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산 브랜드 자체를 꺼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브랜드 및 제조사를 구매 기피 원인으로 꼽은 소비자들도 17%에 달했다.

품질 입증한다면 가능성 있어
고객 접점 확대 목표한 BYD

중국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품질과 안전성인 만큼, BYD가 저가 가격 책정을 펼치더라도 판매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산차 대비 가격히 현저히 싸다면 의향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도 61%에 달해 안전성과 품질을 입증한다면 이같은 가격 책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국내 출범 첫 해인 만큼 당장 판매량을 높이는 것보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데 목표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BYD가 국내 시장에 출범하며 올해 설정한 판매량 목표는 1만 대다. 이 중 아토3의 판매 목표만 4천여대다. BYD 측에서 국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당장 높은 판매량보다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시장에서 신차 라인업을 확대할 BYD의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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