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파워 신차 품질 검사
현대차그룹 순위 폭락했다
토요타, 렉서스는 더 심각
한동안 북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던 현대차그룹의 신차 품질 지수가 급락했다. 심지어 신차 및 내구 품질 평가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토요타는 업계 평균 아래로 고꾸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시장 조사 업체 J.D. 파워(J.D. Power)는 22일(현지 시각) 2023년 신차 품질 조사(Initial Quality Study) 결과를 발표하고 “업계 전반적으로 신차 품질의 저하가 계속된다”라며 “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토요타 등 아시아 업체들의 자리를 램(RAM), 닷지, 알파로메오 등이 차지했다”라고 발표했다.
닷지, 램이 최상위권 차지
알파로메오가 무려 3위?
J.D 파워의 신차 품질 조사는 고객이 신차 출고 후 3개월간 경험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올해 조사는 2023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9만 3,3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조사에서는 140점을 받은 닷지가 1위를 차지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 1위는 알파로메오로 143점을 획득했다.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램(RAM)은 141점, 뷰익은 162점, 쉐보레는 166점, GMC는 167점으로 순위를 이었다. 한편 작년 조사에서 156점을 받아 럭셔리 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던 제네시스는 어땠을까?
제네시스 1위→11위
토요타는 평균 이하
제네시스는 올해 품질 점수 176점을 받아 전체 브랜드 순위 11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작년 156점으로 전체 브랜드 4위에 올랐던 기아는 올해 170점을 획득해 9위로 밀려났으며, 현대차는 188점으로 17위에 올랐다. 그나마 현대차는 작년 조사에서 평균 점수 아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평균치를 상회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우수한 품질로 명성이 높았던 토요타와 렉서스의 낙차는 더욱 컸다. 렉서스는 작년 157점으로 6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71점을 받아 10위로 떨어졌으며 토요타는 작년 172점, 14위에서 올해 194점, 22위로 중하위권에 올랐다. 심지어 토요타는 업계 평균인 192점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개별 모델은 우수한 성적
“알파로메오한테 진다고?”
소소한 반전은 있었다. 현대차그룹의 개별 브랜드 순위는 비록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GM에 이어 가장 많은 모델이 각 세그먼트별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GM은 쉐보레, 뷰익 브랜드에서 6개 모델, 현대차그룹은 기아 포르테(K3)와 리오(프라이드), 카니발, 스팅어, 제네시스는 G80가 각각 최우수 모델로 뽑혔다. 브랜드별 최우수 모델은 기아, 쉐보레가 각각 4개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한편 J.D. 파워는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 조사 업체인 만큼 이들의 조사 결과는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산차 신차 품질이 미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한때 잦은 잔고장으로 악명 높았던 알파로메오한테 밀렸다는 점을 들어 품질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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