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구급차?
두바이 라이칸 하이퍼스포트
기네스북 등재까지 됐다고
‘드림카’라고 하면 대부분 스포츠카나 슈퍼카를 떠올리곤 한다.
물론 이보다 더 높은 등급을 지칭하는 차량군인 ‘하이퍼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와 슈퍼카를 언급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단연 엄청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하이퍼카라는 명칭은 2005년 부가티에서 부가티 베이론 16.4이 출시되면서 등장했는데, 당시 10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호가하는 등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 같은 하이퍼카를 구급차로 이용하고 있다는 나라가 등장한 것.
그곳은 다름 아닌 중동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7개의 토호국 중 하나인 ‘두바이’이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두바이는 다른 국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 슈퍼카들이 도로에서 흔히 목격되는 곳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보유한 ‘하이퍼카 구급차’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LED
내부는 금실로 스티치
지난 2022년 온라인 미디어 럭셔리런치스는 두바이의 새로운 하이퍼카 구급차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럭셔리런치스에 따르며 두바이 구급차는 현지 구급차 협회가 소유하고 두바이에 본사를 둔 스포츠카 회사인 W 모터스가 제작해 2013년 처음 공개한 ‘라이칸 하이퍼스포트’이다.
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포르쉐를 베이스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RUF의 F6 엔진을 가져왔으며, 마그나 슈타이어사와의 협업으로 설계가 진행되기도 했다. 반대로 열리는 코치 도어가 특징이며 주요 고객이 중동의 부유층인 만큼 다이아몬드와 티타늄으로 코팅된 LED 전조등, 모션 인식 3D 홀로그램 계기판과 내부는 금실 스티치로 장식했다.
44억 원에 달하는 가격
매년 단 7대만 주문생산
이처럼 아낌없는 투자는 곧 가격에도 영향을 끼쳐 현재 340만 달러(약 44억 원)에 이른다.
이에 라이칸 하이퍼스포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단숨에 유명세를 탄 것.
2015년에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등장함에 따라 대중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는데, 주문 생산 방식의 연간 7대 한정으로 생산해 희소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라이칸 하이퍼스포트는 하이퍼카 명색을 자랑하듯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수평 6기통 3,746cc의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RUF사가 개발한 엔진을 사용함에 따라 750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내는 데 단 2.8초, 시속 200km까지는 9.4초, 최고 속도는 시속 395km이다.
응급 의료 위상 높이기 위해
하이퍼카 구급차에 놀란 네티즌
그렇다면 두바이는 왜 하이퍼카를 구급차로 사용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두바이 구급차 협회 최고경영자 칼리파 빈 다라이는 “우리 구급차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두바이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인정 및 응급 의료 서비스의 국제 경쟁 기준을 높이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그 결과 두바이 구급차는 가장 빠른 구급차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들은 “하이퍼카 구급차 타다가 어지러워서 더 아플 것 같다”, “환자를 태우고 그 속력으로 달려도 문제가 없는 건가?“, “하이퍼카가 구급차라니 신기하다”, “역시 석유 국가”, “부자들의 씀씀이가 남다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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