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짜리 차인데..” 기아 EV9 동력 상실 발생, 결국 오너들 초비상!

전기차 동력 상실 현상
기아 EV9에서도 발생
ICCU와는 별개 문제?

기아의 3열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V9에서 주행 중 동력 상실 현상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주행 도중 ‘펑’하는 소음과 함께 경고 표시가 뜬 뒤, 차량의 동력이 완전히 상실되거나 서서히 감소한다는 민원이 국내외에서 접수된 바 있다.

해당 현상은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대차·기아는 국내서 판매된 총 13만 6천 대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ICCU 관련 이슈는 이미 2021년부터 제기되었는데, 신형 모델인 EV9도 같은 이유일까?

도로 한 가운데 멈춘 차량
기어 N으로 바뀌더니 먹통

20일 YTN 단독 보도에 따르면, EV9 운전자 A씨는 지난달 30일 충청남도의 한 국도를 지나다 차량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경험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차량의 속도가 서서히 줄더니 돌연 멈춰 서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 기어가 갑자기 중립 상태로 바뀌더니 차량이 멈췄다”라고 밝혔다.
차량은 시동조차 꺼지지 않는 먹통 상태가 되었고, 경찰과 견인차가 올 때까지도 꼼짝하지 않았다.
해당 사고는 신차 인수 불과 이틀 만에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과 다른 유형
현재 원인 조사 중

운전자 A씨는 “만약 고속도로였다면 바로 추돌 사고가 났을 것”이라면서 “기아 서비스센터 담당자가 도로에서 정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중대한 결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선 굉음이 나거나 경고 표시가 뜨는 등 전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기아는 결함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YTN에 “해당 사례를 포함해 EV9 주행 중 동력 상실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기존에 발생한 것과는 다른 유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후속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레 EV9 방문 수리
동력 상실과 연관 있나

이런 와중에, 기아 측이 일부 EV9 운전자에 갑자기 연락을 취해 방문 수리를 진행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20일 녹색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아와 기아 협력 업체는 갑작스러운 방문 수리 이후 내역서나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각 차주에게 설명한 수리 원인도 배선, 하네스, 커넥터 문제 등으로 다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제보자는 당시 직원들이 휠하우스 가니쉬를 뜯어냈다고 설명했는데, 이번 동력 상실 이슈와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제보자 B씨는 “문제를 쉬쉬하면서 사진 촬영이나 외부 발설을 자제해달라는 식의 대응도 정말 짜증이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아울러, 기아 서비스센터 협력사인 오토큐도 방문 수리 정황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