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목전에 둔 사이버트럭
특이한 프로토타입 포착돼
위장 필름을 경쟁사 모델로?
거듭된 출시 연기로 인한 4년간의 기다림 끝에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출시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8월 사이버트럭의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했으며 초기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산형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트럭 여러 대가 탁송 트럭에 실려 가는 모습도 포착되며 기대가 고조된다. 이달 중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뜬금없는 위장 랩핑을 한 사이버트럭이 등장해 화제다.
토요타 툰드라로 위장
랩핑 옵션 테스트 목적?
최근 사이버트럭 오너스 클럽 포럼에는 미국 도로 위에서 포착된 독특한 사이버트럭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차량은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그대로 드러낸 일반적인 사이버트럭과 달리 언뜻 착시 현상을 일으킬 듯한 랩핑이 적용됐다. 특유의 각진 실루엣으로 인해 정체가 금방 탄로 나겠지만 토요타 툰드라로 위장했음을 눈치챌 수 있다.
시험 생산 차량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위장막이나 카모 필름을 씌운 프로토타입이 일반적이었기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무도색 스테인리스 스틸로 사실상 한 가지 색상뿐인 사이버트럭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랩핑 옵션을 준비 중이며, 해당 차량은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F-150으로 위장한 적도
알고 보니 같은 테스트카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달랐다. 이번 툰드라 랩핑 차량에 앞서 포드 F-150 디자인을 랩핑한 사이버트럭도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심지어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당시 F-150으로 위장한 차량과 번호판이 동일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따라서 이렇게 타사 모델의 디자인을 랩핑한 목적은 사이버트럭의 흥행을 자신하는 힌트이자 경쟁 업체를 조롱하는 의미가 크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토요타 플래그십 픽업트럭인 툰드라는 작년 미국 시장에서 10만 대 이상 팔리며 픽업트럭 판매량 6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워낙 까다로워 근본 있는 자국 완성차 제조사가 아닌 이상 성공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다. 이에 토요타는 툰드라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풍족한 편의 사양을 앞세워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어필했고 흥행에 성공했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진짜 대놓고 조롱하네”
경쟁 모델의 디자인을 개발 중인 차량의 위장 랩핑으로 사용한 전례가 없는 만큼 “테슬라만이 할 수 있는 기행“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사이버트럭의 사전 예약이 무려 190만 건이나 누적된 만큼 자신감이 넘칠 만하다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달 중으로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가 주류였던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을 접한 국내외 네티즌들은 “나름 그럴듯하게 만들어 놨네”, “잠깐이나마 속을 뻔”, “나중에 랩핑 옵션으로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진짜 대놓고 조롱하네”, “경쟁사 반응이 더 궁금하다”, “전에 카모 위장 필름 잘 어울리던데”, “단차부터 제대로 잡고 까불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