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 사이버트럭
4년 만에 출시일 확정됐다
내달 말 가격과 함께 공개
테슬라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출시 일정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11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은 본래 2021년 말 예정되어 있었으나 지금까지 세 번이나 연기됐다.
테슬라는 출시 일정을 연거푸 미룬 이유로 생산 문제를 주장했지만 그동안 전직 테슬라 직원의 폭로, 데이터 유출을 통해 설계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는 해당 문제점들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지며, 사이버트럭은 오는 내달 말 가격 공개와 함께 첫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세 번 연기된 출시 일정
주문량 200만 건 넘어
지난 18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자사 SNS 채널을 통해 오는 11월 3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의 출고식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지연되는 동안 리비안, 포드, GM 등 경쟁사들은 다수의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갔고 기다림에 지쳐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크라우드 소싱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사전 주문량은 200만 건을 넘어선다.
브랜드 첫 픽업트럭에 대한 테슬라 팬들과 픽업트럭 마니아들 기대치, 그리고 100달러(약 13만 6천 원)에 불과한 예약 보증금이 심리적 장벽을 낮춘 덕이다.
생산량 확보 문제 남아
최대 5년 기다릴 수도
하지만 이제 첫 소비자 인도를 시작할 뿐 앞으로 갈 길은 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스스로의 무덤을 팠다”라며 “훌륭한 제품이지만 수익을 내기까지 1년에서 18개월가량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첫해 생산량은 25만 대, 추후 50만 대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의 생산 능력으로는 막대한 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200만 대에 달하는 사전 예약 물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선 5년 이상이 소요된다.
판매 가격 대폭 오를 것
이탈 고객 적지 않을 듯
물론 저렴한 보증금에 혹해 계약을 걸어둔 고객들이 많다는 점, 사이버트럭 가격이 2019년 발표 당시보다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테슬라의 예고를 감안하면 정식 출시 후 이탈 고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멕시코에서 구축 중인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는 대로 사이버트럭 생산 물량을 분담할 계획인 만큼 실제 대기 기간은 이보다 훨씬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사이버트럭의 안전성, 내구성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기대가 쏠린다. 사이버트럭 차체는 스페이스 X의 재활용 로켓 ‘스타십’의 외부 소재로도 쓰이는 ‘초고경도 냉간압연 스테인리스 스틸’을 주로 사용한다. 지난 8월에는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전복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파손 정도가 경미해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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