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가성비로 인기였지만 단종
최신 모델로 부활한다면?
흔히 ‘오픈카‘라고도 불리는 컨버터블은 많은 이들의 로망으로 남아있다. 아직 오픈 에어링을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도 날씨 좋을 때 컨버터블 탑을 시원하게 열어젖히고 즐기는 드라이브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고급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중차 브랜드도 컨버터블을 판매한다.
폭스바겐은 골프를 기반으로도 컨버터블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5세대부터 계보가 끊겨 현행 모델에서는 컨버터블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8세대 골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반으로 누군가가 컨버터블 상상도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1세대 모델은 수동식 지붕
14년 동안 풀체인지 없었다
먼저 골프 카브리올레의 계보를 찬찬히 짚어보았다. 첫 모델은 1세대 골프 출시 후 5년이 지난 1979년 등장했다. 이미 출중한 주행 성능으로 명성을 쌓기 시작한 골프였지만 지붕을 들어낸 만큼 차체 강화를 거쳤다.
B 필러의 빈자리에는 가로 롤 바를 더해 안전성을 보강했으며, 수동식 캔버스 탑으로 낭만을 더했다.
골프 카브리올레 2세대는 실질적으로는 1.5세대라고 볼 수 있겠다. 골프 일반형은 1983년 2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쳤지만 카브리올레는 1세대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기반으로 계속 판매됐기 때문이다. 컨버터블 구조로 설계를 바꾸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했기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2세대 골프 카브리올레는 3세대 골프가 출시된 후에도 판매되다가 1993년에야 풀체인지를 거쳤다.
3세대 골프 카브리올레
안전 사양은 동급 최고
유선형에 가까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3세대 골프 카브리올레는 안전 측면에서도 혁신을 보여줬다.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에도 에어백이 적용됐으며, ABS가 전 트림에서 기본이었다. 당시 이러한 안전 사양 구성은 고급 사양에 속했기 때문에 소형차급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소프트탑의 개폐 방식이었다. 마침내 전동 소프트탑이 적용돼 버튼 하나로 지붕을 간단히 여닫을 수 있게 됐다.
2세대 모델이 1세대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됐듯 4세대도 같은 방식을 거쳤다. 1998년 출시된 해당 모델은 3세대에서 기본적인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았으며, 실내와 전후면 디자인 수정 정도의 변화에 그쳤다. 다만 안전 사양은 크게 진보해 1999년부터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ESC)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5세대부터 생긴 공백기
티록 단종 후 부활할까?
2006년 등장한 5세대 모델은 골프 카브리올레 대신 ‘이오스(Eos)’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됐다. 엄연히 다른 모델이었던 만큼 골프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됐고 최초로 하드탑을 탑재해 주목받았다. 이후 2011년 6세대 골프 기반 카브리올레가 부활했다. 소프트탑으로 회귀했지만 차체 보강 기술의 발전으로 4세대까지 쭉 적용됐던 B 필러 롤 바가 생략됐다.
아쉽게도 7세대부터는 카브리올레의 계보가 끊겼다. 2019년 출시된 8세대 모델 역시 기대와 달리 카브리올레가 부활하지는 않았으며, 최근 공개된 페이스리프트 버전도 마찬가지다. 이에 자동차 CGI 아티스트 ‘X-Tomi Design’는 지난달 31일 신형 골프 카브리올레 상상도를 공개해 다양한 반응이 이어진다. 현재 판매 중인 소형 SUV ‘티록(T-Roc)’ 카브리올레 모델이 내년 단종될 전망인 만큼 빈자리를 골프가 다시 채워줄지 두고 볼 일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