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슈퍼카 전손 사고
차체 두 동강 날 정도의 충격
42세 운전자 현장에서 사망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이 있다. 여러 상황에서 쓰이는 이 말은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 평범한 자동차 3~4배 이상의 출력을 내는 슈퍼카는 안전 운행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무거운 책임을 거슬렀다가 되돌릴 수 없는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슈퍼카 반파 사고도 이러한 예다. 마세라티 최신 슈퍼카 MC20를 몰고 초과속으로 질주하던 42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의외로 차량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61km/h로 초과속 주행
통제 잃고 나무 들이받아
카스쿱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45분경(현지 시각) 텍사스 주 우드랜즈의 45번 고속도로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 시속 100마일(약 161km/h)로 질주하던 마세라티 MC20 차량이 갑자기 통제를 잃어 미끄러졌고 5개 차선을 순식간에 가로질러 이탈했다.
해당 차량은 도로 가장자리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차량의 앞뒤 부분이 두 동강 났다. 사고 직후 목격자들과 경찰이 운전자를 끌어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해당 차량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으며, 주변을 지나던 트럭이 사고 차량의 파편에 맞아 손상됐을 뿐 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사망 원인 미공개
의외로 실내는 멀쩡했다고
당국이 사고를 조사하고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해당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당일 오후 9시경 통행이 재개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사고 차량이 통제력을 잃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운전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부검을 위해 현지 법의학 센터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량의 파손 상태는 당시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준다. 분리된 차체는 각각 10m가량 떨어진 거리에 멈춰 서 있었다. 그럼에도 탑승 공간은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유리가 깨지고 지붕 일부가 내려앉은 것 외에 모든 내장재가 제자리에 있었으며, 필러 역시 형태가 보존돼 있었다. 계기판에는 여전히 전원이 공급돼 1,452마일(약 2,336km)에 불과한 해당 차량의 누적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MC20는 어떤 차?
네티즌 반응은..
한편 마세라티 MC20는 지난 2020년 출시된 미드십 슈퍼카다. 페라리 엔진을 빌려왔던 과거 모델과 달리 마세라티가 자체 개발한 신형 네튜노 엔진을 탑재했다. 해당 엔진은 3.0L V6 터보 구성으로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73.4kg.m를 낸다. 0-100km/h 가속은 2.9초 만에 끊으며 최고 속도는 325km/h에서 제한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3,700만 원이다.
네티즌들은 “무고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 “운전석이 저렇게 멀쩡하다면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수도 있겠다”. “어쩌면 나무 덕분에 피해가 저 정도로 그쳤을지도 모름”. “나무가 하루빨리 낫길”. “고성능 차가 저성능 운전자를 만나면 생기는 일”. “161km/h에서 정지하는 시간이 꽤 빠르네”. “차가 아깝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쨌거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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