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로메오 전기차 밀라노
최근 모델명 주니어로 바꿔
알고 보니 법적인 문제 때문?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알파 로메오.
이들은 최근 브랜드의 첫 전기차 밀라노(Milano)를 출시한 바 있다. 밀라노는 소형 전기 SUV로 전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제공되며, 주행 성능을 최적화하면서도 브랜드의 고유한 디자인을 잃지 않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알파 로메오가 밀라노라는 이름을 주니어(Junior)라고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알파 로메오가 밀라노라는 이름을 오랫동안 고수해 온 만큼 이름을 변경한 이유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이 크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다고
소비자들이 착각할 수 있다고
알파 로메오 밀라노는 출시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모델명이 바뀌는, 아주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됐다. 알파 로메오가 밀라노를 ‘주니어’라는 이름으로 변경한 것은 이탈리아의 장관인 아돌포 우르소(Adolfo Urso)가 ‘밀라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지적했기 때문이었다. 아돌포 우르소는 ‘밀라노라는 자동차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표시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즉, 아돌포 우르소의 주장은 ‘밀라노’라는 이름 때문에 소비자들이 해당 차량이 밀라노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현대차가 애리조나주의 투싼, 뉴멕시코주 싼타페, 캘리포니아주 싼타크루즈에서 자동차를 만든다고 믿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파 로메오는 자동차를 출시하자마자 구설수에 휘말리기 싫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알파 로메오 주니어로 변경
결과적으로 알파 로메오는 밀라노(Milano)라는 이름을 주니어(Junior)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알파 로메오의 관계자는 ‘이탈리아 장관이 밀라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 것에는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믿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알파 로메오 주니어로 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알파 로메오는 농담조로 ‘이러한 논쟁으로 신차를 무료로 홍보할 수 있었다’며 이탈리에 정부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알파 로메오의 CEO인 장 필립 임파라토(Jean-Philippe Imparato)는 ‘알파 로메오 주니어라는 이름은 브랜드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대중이 선호하는 이름 중 하나였기 때문에 주니어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명칭에 관한 논란으로 인해
오히려 신차가 홍보되었다고
또한, 그는 ‘우리는 명칭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알파 로메오의 자동차가 항상 긍정적인 감정을 보존하고, 어떠한 유형의 논란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밀라노’라는 이름은 깊은 역사를 간직한 밀라노 도시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대중들이 선택한 이름이었다고 한다.
알파 로메오는 이전에도 대중들의 의견을 물어 자동차의 이름을 결정했는데, 일례로 1966년 스파이더 1600으로 대중이 선택한 이름은 듀에토(Duetto)였다. 또한, 알파 로메오의 경영진은 주니어가 이미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알파 로메오의 사이트에 전례 없는 수의 사람들이 방문하여 몇 시간 동안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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