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3 프로토타입 포착
모델명 변경 가능성 거론
차급 한 단계 높아질까?
올해 출시 예정 국산 신차 중 상당수 모델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프로토타입이 있다.
바로 기아 K3 후속 모델(코드네임 CL4)이다. 올해 봄부터 필드 테스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신차는 요즘 들어 포착 빈도가 부쩍 늘어 더욱 주목받는다.
유독 K3가 힘을 못 쓰는 국내 시장에서 CL4의 출시 여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K3가 아닌 다른 모델명을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최신 스파이샷과 함께 살펴보았다.
최근 공개된 신형 K3
사실은 리오 풀체인지
앞서 지난 9일 기아 멕시코 법인은 신형 K3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국내 소비자들은 4개에 불과한 휠 너트, 짧은 차체 비율 등 K3 치곤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차량을 보고 잠시 혼란에 빠졌다. 사실 이 차는 우리가 생각한 K3가 아니었다. 기아는 리오의 후속 모델(코드네임 BL7)에 K3 모델명을 사용하기로 했고 실질적으로 리오 풀체인지 모델인 해당 신차부터 K3로 명명된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줄곧 포착된 CL4 프로토타입의 정체는 결국 현행 K3(코드네임 BD)의 후속 모델임이 분명해졌다. 동시에 업계에서는 CL4부터 K3가 아닌 K4 모델명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오가 K3로 변경됐으니 모델명이 겹쳐서는 안 되며 CL4의 차체 크기도 아반떼를 아득히 넘어선 ‘탈 준중형급‘이라는 이유다.
CL4는 K4로 변경된다고?
탈 준중형급 덩치가 단서
실제로 국내 업계에서는 CL4의 전장, 전폭 등 차체 크기가 확연하게 커지며 실내 공간도 훨씬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반떼보다 큰 것은 물론 과거 기아 중형 세단 옵티마와 비슷한 수준의 차체 크기를 갖춘다는 소문이다. 실내 공간은 로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덩치를 불린 목적이 단지 아반떼를 이기기 위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CL4의 측면을 살펴보면 세단보다는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앞서 국내에도 출시된 토요타 캠리, 푸조 408과 가까운 형상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아반떼, 해외에서는 다른 경쟁자로 가득한 준중형 세단 시장을 벗어나 아직은 블루오션인 세단 기반 크로스오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과감한 실내 디자인 기대
중국 K4는 어떻게 될까?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Motor 1)와 오토스파이닷컴(Auto Spies)에는 CL4의 실내 일부가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상단이 D 컷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이 독특한데,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된 EV9의 것보다 더욱 과감한 각이 들어간 모습이다. 센터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클러스터가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도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미 K4라는 모델명의 현지 전략형 모델을 판매 중이다.
이름 그대로 K3와 K5 사이 포지션이며 마찬가지로 중국 전용 모델인 현대차 미스트라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CL4가 정말 K4로 출시된다면 중국 시장에서는 어떻게 족보가 정리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BL7 K3는 멕시코를 포함한 남아메리카 시장,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행 K3를 정리하고 CL4가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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