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기함 ‘센추리’
SUV 모델도 출시됐다
역대 최초로 수출까지?
자동차 생산국이라면 각 나라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 하나쯤 있다. 영국은 롤스로이스 팬텀, 독일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 우리나라는 제네시스 G90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토요타 플래그십 세단 ‘센추리’가 있다.
1967년 처음 출시된 센추리.
해당 차량은 현재까지 3세대에 걸쳐 일본의 대표적인 쇼퍼 드리븐 세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6일에는 오랜 전통을 깨고 SUV 모델도 출시했다. 기존 센추리 세단의 디자인 기조에 위풍당당한 플래그십 SUV의 모습을 버무렸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제네시스 닮은 램프 디자인
오너 드리븐까지 고려했다
토요타 센추리 SUV는 전륜구동 플랫폼인 TNGA-K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체 크기는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렉서스 TX보다 큰 수준으로 전장 5,205mm, 전폭 1,990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2,950mm에 달한다. 공차 중량은 세단보다 200kg 증가한 2,570kg이다. 앞뒤에 적용된 2줄 쿼드 램프는 제네시스 차종과 비슷하며 측면은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연상시킨다. 전면의 봉황 엠블럼은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 수제 부품으로 완벽에 가까운 디테일을 자랑한다.
휠 사이즈는 20인치가 기본이며 소음, 진동을 최소화하는 전용 타이어가 함께 적용된다. 22인치 휠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1열 좌석은 이따금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을 고려해 설계됐다. 정지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이며 회피 조향 보조, 자동 주차 보조, 운전자 이상 시 대응 시스템 등 토요타의 첨단 기술을 총동원했다.
77도에 달하는 리클라이닝
2열 유리 투명도 조절 가능
이 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열 좌석은 SUV라서 가능한 광활한 공간을 자랑한다.
패밀리카가 아닌 VIP 의전용 모델인 만큼 3열 좌석은 과감히 배제하고 2열 좌석을 뒤로 한껏 밀었다. 통풍, 마사지 기능은 물론 접이식 테이블, 개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춘 2열 좌석은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밀면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77도에 달하는 풀 플랫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차고가 높은 SUV인 만큼 75도 각도로 널찍하게 열리는 2열 도어와 파워 사이드 스텝, C 필러 그립이 보다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다. 리어 쿼터 글라스를 포함한 2열 유리는 디밍 기능이 적용돼 필요에 따라 버튼 조작으로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SUV의 단점 중 하나인 리어 휠하우스 소음 유입 문제는 2열 탑승 공간과 트렁크 사이의 방음 유리 격벽으로 해결했다. 이렇게 2열 거주성에 올인한 실내 구성으로 트렁크가 좁아 보일 수도 있으나 골프백 3개까지는 들어간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탑재
판매 가격 약 2억 3천만 원
파워트레인은 앞서 렉서스 TX 550h+에 적용된 바 있는 3.5L V6 자연흡기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으로, 시스템 총출력 412마력을 발휘한다. e-CVT가 토요타 사륜구동 시스템 E-Four를 통해 동력을 네 바퀴로 고르게 전달하며 EV 모드로는 최대 5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본의 협소한 도로 환경을 고려해 사륜 조향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주행 모드 가운데 2열 승객 편의에 최적화된 리어 컴포트 모드가 제공된다.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정하는 수준을 넘어 정차 시 조금의 불쾌한 반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동 제어까지 보조한다. 한편 토요타는 이날부터 센추리 SUV의 판매에 돌입했으며 매월 30대만 판매할 방침이다. 판매 가격은 2,500만 엔(약 2억 2,563만 원)으로 책정됐다. 향후 고객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는 맞춤형 주문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며 역대 센추리 중 최초로 해외 판매도 계획에 있다.
댓글1
Plum2518 0908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