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대표 드림카
기아의 로드스터 엘란
전기차로 부활한 모습 화제
여러분들은 기아의 엘란이란 자동차를 알고 있는가?
엘란은 1996년, 기아가 영국 로터스로부터 생산권을 구매하며 들여온 국산 2인승 스포츠카 차량이다. 당시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속 드림카, 한자리를 꿰찼었던 해당 차량. 이런 엘란이 전기차로 부활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러한 질문에 누군가 추측을 그려냈다. 전기차로 다시 태어난 스포츠카, 엘란의 렌더링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그 시절 향수를 제대로 자극했던 그 차량, 엘란의 전기차 렌더링을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전기차로 재탄생한 엘란
디자인 어떤가 살펴보니
디지털 렌더링 아티스트, Sustvin. 그가 최근 기아 스포츠카, 엘란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렌더링을 공개했다.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볼까? 우선은 전면부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곳은 단연 주간주행등이다. 기존 엘란의 팝업 라이트는 수직형 헤드램프로 변화를 이뤄냈다. 그릴 부근에는 기아의 타이거-노즈 패밀리룩이 적용, 기아의 최신 차량이 갖는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측면부의 경우 빵빵하게 튀어나온 전후면 휀더가 눈에 띈다. 기존 엘란의 경우 휀더의 돌출이 유려한 곡선으로 이뤄진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렌더링 속 엘란 EV는 보다 각진 형태의 돌출을 채택한 모습이다. 덕분에 해당 차량이 소형차임에도 불구, 차체가 갖는 이미지가 한층 더 강하게 느낄 수 있게 됐다.
3년에 걸쳤던 국산화 과정
엔진과 부품 싹 다 갈았다
앞서 잠시 언급했던 대로 엘란은 기아가 영국 로터스로부터 생산권을 구매해 들여온 국산 스포츠카다.
그냥 들여오기만 했던 차량에 국산이란 말을 붙이기엔 어폐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아의 엘란은 확실한 국산차라고 말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껍데기만 로터스 엘란과 동일할 뿐, 내부의 경우 완전히 다른 차량이기 때문이다.
당시 로터스로부터 엘란의 생산권을 구매했던 기아.
이들이 가장 먼저 행했던 행동은 바로 기존 설계의 수정이었다. 엔진을 교체하고 부품 등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장장 3년 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아의 엘란은 차체의 부품 90%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기아가 재구성한 엘란은 1.8L I4 TS-DOHC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 조합을 이뤘다.
해당 조합으로 발휘한 동력 성능은 최고 출력 151마력, 최대 토크 19kg.m이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 방식이었으며 최고 속도는 220km/h. 제로백 시간으로는 7.4초를 소요했다.
마니아들의 인기 끌었지만
IMF에 타격 입고 단종했어
엘란의 출시는 세간의 충격과 자동차 마니아들의 열렬한 인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해당 차량이 출시되던 1996년은 스포츠카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이지 못했던 시기였으며, 그 와중에 가격은 당시 출시되면 대형 세단과 맞먹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출시 1년 뒤, IMF가 터지면서 기아의 엘란은 그렇게 단종을 맞이하게 됐다.
렌더링 제작자, Sustvin은 해당 렌더링을 두고 “기아가 출시한 소형 스포츠카가 부활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 비록 제가 그 당시 태어나진 않았지만, 가끔 거리에서 엘란을 보면 ‘낭만주의 시대’가
떠오른다”라며 “어른들은 한국의 80~90년대를 낭만 시대라 부르며 가끔 그 시절을 그리워하곤 한다.
그래서 이 작은 자동차를 되살려 어른들에게 그 시절을 상기시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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