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비중 높은 한국
극소수의 직수입 차량 존재해
이런 차들은 어떻게 들어올까?
길거리에 나가보면 현대차 또는 기아차가 유독 많이 눈에 띌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 현대기아의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한 브랜드에 많이 편중되어 있는 독특한 자동차 시장 구조로 되어 있다. 나머지 30% 안에는 르노코리아와 쉐보레, 그 외 수입차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외에도 한국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특정 차종, 또는 수입되지 않는 브랜드의 차량들을 도로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때문에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처음 보는 차가 있는데, 차종을 모르겠다는 질문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런 차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것일까?
의문의 SUV 정체는 MG ZS EV
직수입 차들은 이렇게 들어온다
지난 3월 7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처음 보는 차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이 달렸다. 의문의 SUV는 MG ZS EV였다. MG는 본래 영국의 회사였으나 현재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돼 산하에서 승용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직수입 차들이 들어오는 경로는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 첫 번째는 차주가 포워딩 업체를 통하거나 직접 수입을 해오는 경우이다. 차량을 수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도로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시 번호판을 발급받을 수 있지만 명시된 기간이 지나면 공도에서 주행할 수 없고,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번호판 발급을 받아야 한다.
완성차 업체가 연구용으로 수입하기도
페라리도 테슬라 모델 S 참고했다
두 번째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연구용으로 수입하는 경우이다. 국내의 자동차 회사들은 차량을 개발하는 동시에 타사의 차량 역시 주의 깊게 참고해 차량을 제작한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차량으로는 다양성을 확보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때때로 유럽 등 한국에 없는 차들을 가져온다.
차량 개발에 있어 타사 차량을 참고하는 건 해외 완성차 브랜드도 동일하다. 한 예로 테슬라 모델 S가 페라리 마라넬로 공장 앞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순수 내연기관 차량만 생산했던 과거와 달리 페라리의 최근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늘어났고, 전동화 모델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경 한국 철수했던 MG
어쩌면 다시 수입되지 않을까?
한편 이번에 포착된 브랜드인 MG는 지난 2020년 한국 판매를 시도했던 이력이 있다. 인증 절차를 마친 뒤 공식 사이트를 개설하고 서울에 전시장까지 갖췄지만 당시 중국차의 낮은 인지도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진출이 무산되었다.
MG는 해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MG ZS는 가솔린과 전기 버전을 합쳐 2만 9,258대가 판매되었으며, ZS SUV와 MG 4 웨건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는 중국 완성차 업체의 진출이 늘어나며 중국차에 대한 인식도 변화해 가고 있다. 어쩌면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MG 역시 한국 재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