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인해
출시되지 못한 7.5세대 골프
출시했으면 대박 났을 거라고?
폭스바겐 골프가 출시 50주년을 맞이하면서 디젤게이트로 인해 한국에 출시되지 못했던 골프 7.5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디젤게이트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유해한 질소산화물 배출로 비판받아 온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양을 조작해 온 사실이 발각되면서 밝혀진 사기 스캔들이다.
당시 3천만 원이 넘는 골프는 수입차 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했고 뛰어난 상품성으로 당시 해치백이 인기가 많은 편에 속하는 장르가 아닌데도 국내에서 크게 성공했다. 당시 7.5세대 폭스바겐 골프의 경우 글로벌 중소형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며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차량이었는데 디젤게이트로 인해 결국 국내에 출시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고 수준의 상품성 개선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화해
7.5세대 골프는 당시 근래 출시되었던 글로벌 차량 중 최고 수준의 상품성 개선이 적용된 모델이었다. 일반적으로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일부 디자인 변경이나 성능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골프 페이스리프트는 외관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실내디자인, 편의사양, 안전 사양이 대폭 개선되며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화하였다.
전면부는 기존 R 라인에서 제공되었던 풀 LED와 함께 디자인을 한 번 더 다듬어서 이전 세대의 둥근 느낌과는 다른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개선되었다. 또한 범퍼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하단부로 진행될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을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훨씬 커 보이는 듯한 전면부 디자인으로 개선되었다.
실내와 파워트레인까지
상당히 큰 폭으로 개선
실내의 경우도 페이스리프트라고 하기에 상당히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핸들은 골프 R 라인을 그대로 가지고 왔고 스포츠 타입의 알루미늄 페달과 공조기 등 상당히 많은 부분에 변화가 진행되었다. 특히 파사트에 먼저 적용된 대형 12.5인치 버추얼 콕픽이 골프에 적용되었다.
외관과 내부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크게 변화하였는데 포르쉐에 적용된 가변 지오 메트리 터보 기술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연비 효율이 높아졌고 주행 질감이 향상되었다. 안전 사양도 대거 추가되어 보행자 감지가 가능한 트래픽 잼 어시스트 반자율 주행 시스템과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차선 유지 및 핸들 조향 가감속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되었다.
7년 만에 8세대 골프 들어왔지만
재고 떨이 의혹만 남긴 채 아쉬움
이렇게 8세대 골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상품성 개선이 있었던 모델이었지만 디젤게이트 여파로 끝내 국내에 들어오지는 못하였다. 이후 7년 만에 골프가 국내에 다시 상륙하였는데 그때 내놓았던 모델이 8세대 골프 디젤 모델이었다.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폭스바겐의 이미지가 추락한 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에 반해 국내에 디젤차 라인업을 늘리려고 하는 폭스바겐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
또한 8세대 골프는 이미 해외에서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모델이었기에 페이스리프트 시기에 가까워진 시기였으며 미국에서 인기가 떨어지는 디젤 모델을 들여온다는 사실에 재고 처리 의혹도 증폭되었다. 이에 7년 만에 국내에 다시 들어왔던 골프였지만 당시 반응은 부정적이었으며 7.5세대의 미출시에 대한 아쉬움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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