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전기차 등극한
쉐보레의 이쿼녹스 EV
주행거리로 테슬라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뛰어난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 자동차 정보사이트 에드먼즈는 이쿼녹스 EV LT가 주행거리 테스트에서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쿼녹스 EV LT는 테스트 주행에서 1회 충전으로 356마일(약 537km)을 달렸으며 이는 미국환경보호청(EPA) 기준 319마일보다 약 12% 늘어난 기록이다. 이쿼녹스 EV의 경쟁모델인 테슬라의 2024년형 모델 Y 롱레인지의 주행거리인 338마일보다 길다. 이쿼녹스 EV LT의 가격이 모델 Y 롱레인지보다 1만 달러 이상 저렴한 것을 고려하면 가성비 측면에서 이쿼녹스 EV가 월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3천만 원대 합리적 가격
경쟁모델 대비 저렴해
이쿼녹스 EV LT의 출고가는 3만 4995달러(약 4,800만 원)다. 미연방 정부로부터 수령하는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반영할 시 3천만 원대로 떨어진다. 테슬라 모델 Y의 가격이 4만 49000달러(약 6,080만 원)이고 비슷한 주행거리를 가진 폴스타 2 싱글 모터의 출고가가 5만 3500달러(약 7,400만 원)임을 고려했을 때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일당 가격 또한 이쿼녹스 EV LT는 98달러(약 13만 원)로 애드먼즈가 2022년 테스트해 마일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모델로 평가받았던 쉐보레 볼트EV(127달러)보다 저렴하다. 이쿼녹스 EV LT의 100마일당 에너지 소비량은 29kWh로 EPA 추정치(31kWh)보다 6% 개선됐다.
국내 출시될 경우
아이오닉 5와 경쟁
이쿼녹스 EV LT는 이번 테스트에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검증하며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증명해 냈다. 이쿼녹스 EV는 올해 판매를 시작해 3분기에만 9,772대가 팔렸다. 쉐보레는 이쿼녹스 모델을 토대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쉐보레는 미국에서 3분기에만 1만 9,933대를 판매해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이쿼녹스 EV는 현재 국내 인증을 마친 단계로 2025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전기차이다. 이쿼녹스 EV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경쟁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Y, 폴스타 4, 폭스바겐 ID.4 등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쿼녹스 EV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구동 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상품성 강화 및 트림 개편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주행거리 500km 이상
보조금 100% 범위 기대
이쿼녹스 EV는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서 공급받은 85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483km로 실제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전륜구동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사륜구동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인증받은 모델은 204마력의 출력과 33.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륜구동 싱글 모터로 출시 이후 다양한 라인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쿼녹스 EV는 중형 SUV 중에서도 크기가 큰 편으로 기아 쏘렌토, KGM 액티언 등 기존 내연기관 SUV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미국 판매 기준 4천만 원 후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할 경우 보조금 100% 범위를 기대할 수 있다.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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