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 전기차 프로토타입 포착
짧아진 차체 등 독특한 모습 갖춰
일반 판매 사양이 아닐 수도 있다
현대차가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작년에는 스타리아 기반 전기 PBV ‘ST1’을 출시한 바 있다. 다목적 설계가 가능한 섀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심은 해당 모델은 국산 PBV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다. ST1이 등장했으니 스타리아 전기차도 나오지 않겠냐는 당시의 전망이 있었는데, 결국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타리아 전기차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전기차의 특징이 곳곳에서 확인되는데, 개발 중인 차량임에도 위장막이나 위장 필름을 전혀 씌우지 않은 점이 이례적이다. 외관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해당 차량은 스타리아 전기차 중에서도 특별한 모델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휠베이스, 오버행 모두 줄었다
ST1보다 배터리 작을 가능성
지난 9일 네이버 남차카페에는 스타리아 전기차 프로토타입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현행 스타리아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곳곳에서 확인된다. 우선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이 모두 줄어들어 컴팩트해진 비율을 보여준다. 스타리아의 전장은 5,255mm, 휠베이스는 3,275mm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리어 오버행이 100mm, 휠베이스는 200mm 정도 짧아진 것으로 보인다. 추정치가 맞다면 전장이 4m대까지 줄어드는 셈이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차체 하단에는 배터리 팩이 넓게 자리 잡았다. ST1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지만, 줄어든 휠베이스에 맞춰 배터리 용량이 축소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운전석 시트 뒤쪽에 은색 손잡이가 자리해 있는데, 해당 부분에 대해선 후술하겠다.
스타리아 라운지 기반인 듯
휠 너트 6개에서 5개로 감소
후면부에서도 현행 모델과 몇 가지 디테일한 차이가 확인된다. 테일게이트 양쪽을 한가득 채우던 세로형 테일램프는 상단 일부분이 생략됐다. 현대차 엠블럼 색상으로 보아 해당 프로토타입은 스타리아 라운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듯하다. 그 아래에는 ‘TSO-R1’이라는 텍스트가 붙었으며, 뒤 범퍼는 줄어든 오버행에 맞춰 재설계됐다. 차체 하부에서는 전기차답게 머플러 팁을 비롯한 배기 라인을 찾아볼 수 없다.
휠 역시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스타리아와 ST1 모두 6개의 휠 너트가 장착되지만 이번 프로토타입은 5개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작은 구경의 휠과 타이어가 적용돼 휠 하우스 공간이 좀 더 남는 모습도 확인된다. 어쩌면 배터리 용량은 줄이되 구름 저항 개선으로 효율을 개선하려는 묘책일 수도 있다.
ST1과 전면부 비교해 보니
해당 모델은 교통약자 차량?
전면부는 ST1과 비슷한 구성을 보인다. 앞 범퍼에 위치한 충전구 커버 형상이 비슷하며, 냉각을 위한 라디에이터 그릴 배치도 유사하다. 헤드램프는 기존 스타리아와 ST1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쯤이면 이 전기차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이전에 올라온 첫 스파이샷에 단서가 있다. 앞 유리에 ‘교통약자 UT 평가 차량’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상기한 운전석 뒤쪽 손잡이, 낮은 차고 역시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ST1 개발 당시 국내 물류 업계와 협력하에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프로토타입이 일반 판매 사양이 아닌 교통약자용 PBV일 가능성이 큰 이유다. 현행 내연차와 같은 크기의 스타리아 전기차가 함께 출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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