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인도량 폭증
펄펄 나는 테슬라
국내에서만 부진?
글로벌 전기차 업계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테슬라. 이들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4~6월 전 세계에 46만 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폭증한 수치이며 44만 5천~45만 대였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모두 뛰어넘은 결과이다. 테슬라의 실적 호조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가 꼽혔다. 그런데, 테슬라는 유독 국내 시장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기세 꺾이는 테슬라
올해 판매량 60% 감소
2021년 1만 7,826대, 2022년 1만 4,571대의 실적을 올리며 수입 전기차 시장을 호령하던 테슬라가 올해는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5월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1,841대로 지난해 동기(4,583대) 대비 59.8%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전기차만 각각 2,878대와 2,246대 판매했고, 이 때문에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21%로 추락했다. 신차 계약 이후 길게는 1년 넘게 걸리던 모델3·Y는 이제 3~6개월이면 차를 받아볼 수 있으며 고가 차종인 모델S·X의 경우 일부 트림에 한해 즉시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하락 전망 우세
경쟁 모델도 속출 중
테슬라의 국내 판매 부진 이유로는 미흡한 A/S와 품질, 신차 부재 등이 꼽히지만, 급변하는 가격 정책과 경쟁 모델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올랐다. 테슬라코리아는 2021년부터 갑작스레 가격을 여러 차례 인상했고, 올해 초 소폭 할인을 적용했으나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5,700만 원 이하 제품은 없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면서 국내에서 역시 언제 가격을 낮춰도 이상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또한 국내 진출 초기 강조되던 주행거리 등 성능 우위도 이제는 경쟁 모델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발 모델3·Y 투입?
테슬라 전성기 다시 올까
한편,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을 출시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앞선 5월 테슬라코리아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Y 후륜구동 모델에 대한 국내 판매 인증 절차를 모두 마쳤다.
상하이발 모델Y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이에 따라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700만 원 이하로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테슬라가 이르면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인 모델3 리프레시(프로젝트 하이랜드)도 가성비를 갖출 것으로 보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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