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트럭 스즈키 캐리
튜닝 제품 통해 디자인 변화
70년대 복고풍 분위기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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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브랜드 1위 토요타가 있는 일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을 좋은 품질로 만들기로도 전 세계에서 이미 인증받았지만, 일본 내수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미니 트럭, 경차도 빼놓을 수 없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귀여운 외관 디자인, 실용적으로 구성한 실내 인테리어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일본은 애프터 마켓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 애프터 마켓이란 원래 제조사가 아닌 출시 이후 타 업체에서 튜닝 킷 또는 부품 등을 일컫는 것으로,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차량을 커스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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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다츠온 1200’
비슷한 전면 디자인
이와 관련 최근 일본의 자동차 튜닝 회사 퓨전에서는 오랜 역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경형 트럭 ‘스즈키 캐리’를 위한 복고풍 프론트 엔드 키트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키트는 2013년 출시돼 현재까지도 절찬리에 판매 중인 11세대 캐리를 위한 것으로, 사용 시에 전면 페이스를 1970년대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키트를 사용해 바꾸면, 묘하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난다. 닛산의 2세대 ‘서니’의 비주얼과 비슷하다. 일본 외 다른 나라들에선 ‘다츠온 1200’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새로운 프론트 엔트의 포인트는 바로 빈티지함을 자아내는 둥근 할로겐 헤드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기존 스즈키 캐리에 있던 방향지시등은 작은 공기 흡입구 위에 있는 범퍼 위에 장착됐으며 원래 있던 12인치 스틸 힐은 직경 14인치의 합금 휠로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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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만 변경 가능
성능은 기존과 동일
키트로는 외관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스즈키 캐리의 성능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다. 자연 흡기 658cc 3기통 엔진을 사용하며 5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트림에 따라 5단 수동 변속기, 4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며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 혹은 사륜구동으로 나뉜다.
이렇게 개조된 스즈키 캐리는 지난달 도쿄 오토 살롱에서 공개되기도 했다고. 튜닝된 차량은 2대였는데 하나는 회색, 하나는 빨간색, 하늘색, 크림색을 적절히 조합해 스포티한 매력을 더했다. 이 회사는 곧 확장형 캡 스즈키 슈퍼 캐리에 사용할 수 있는 3번째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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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만 원 정도에
새 차로 변신 가능
이 외에도 스즈키 캐리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일본의 자동차 튜닝 회사 무쿠에서는 레트로 테마 변환 키트를 출시했다. 1977년에서 1989년 사이에 생산된 2세대 마쓰다 포터 캡을 기반으로 만든 이 키트는 스즈키 캐리를 한 순간에 70년대 마쓰다 미니트럭으로 만들어버린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던 이 키트. 가격은 출시 당시 기준으로 세금 포함 258,000엔이었다. 한화 약 245만 원 정도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본은 트럭이 상용차 개념이 아닌가 봐 왜 이리 귀여운 키트가 많냐?”, “국내에도 저런 거 내줬으면 좋겠다”, “저런 거 하나는 진짜 부러움”, “저렇게 하면 트럭도 승용차만큼 인기 많겠는데?”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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