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기록적인 사전 계약
하이브리드 드디어 양산 계획
뒤늦은 양산에 소비자 불편도
현대차의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2018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7년 만인 지난해 12월, 풀체인지 모델이 공개됐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직선적인 차체 형태와 5분할된 픽셀 패턴의 주간주행등을 특징으로 디자인 변화를 이뤘다. 헤드램프와 그릴을 연결한 강인한 디자인 요소 등의 대담한 변화를 이뤘다
차체 크기도 변화했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약 70mm 길어졌다. 전고는 55mm 높아졌다. 이를 통해 실내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이 더 확보됐다. 리어 오버행은 35mm 길어져 3열 시트를 앞으로 당길 경우 적재 공간이 348리터까지 확보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제도적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9인승 모델도 투입됐다.
올해 목표 판매량 거의 달성해
하이브리드 구매가 70% 달해
실내는 수평적인 레이아웃에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구성했다. 여기에 12.3인치 클러스터와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칼럼식 기어, 아일랜드 타입 센터 콘솔 등이 적용됐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팰리세이드는 기록적인 사전 계약 대수를 올리기도 했다. 출고 전에만 4만 5천 대에 달하는 사전 계약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현대차가 세운 팰리세이드 판매량 목표 5만 8천 대와 불과 23% 차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에도 일부 소비자들의 비판도 이어진다. 2.5 가솔린 터보 사양의 경우 이미 출고가 이뤄진 반면, 하이브리드 사양은 최근까지도 생산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만 5천 대에 달하는 사전 계약의 70%가 하이브리드로 알려지면서 이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불편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서야 설비 공사 진행
노사 간의 협의 마무리됐다
하이브리드 양산 지연을 놓고 다양한 추측도 오고 갔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시점과 맞물려 시작된 현대트랜시스의 노조 파업 여파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현대트랜시스 지곡 공장은 국내 최대의 자동 변속기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지난해에만 400만 개의 변속기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측이 드디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3월 중 울산 4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양산을 위해 설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 노사 측에서는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출고 지연 현실화될 전망
계약 늦으면 내년도 어렵다
다만 3월에서야 설비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실제 출고는 4월 이후인 2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하이브리드 계약 대기 물량이 3만 대 이상으로 알려진 만큼 생산량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계약이 늦은 차주들의 경우 올해는커녕 내년에도 출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현대차는 1월 국내 판매량이 7.5% 감소한 4만 6천 대 수준을 기록한 만큼, 반등을 위해 빠른 신차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라 대안으로 하이브리드가 떠오르고 있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당분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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