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타본 사람만 욕한다’ 레인지로버, 돈 좀 버는 아빠들 꼭 타는 이유

럭셔리 SUV 정석 모델
바로 5세대 레인지로버
직접 타보니 그 느낌은?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 SUV 분야에서 정석과도 같은 차량이다. 물론 지금은 롤스로이스에서 컬리넌을 내놓아 퇴색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X7이나 GLS 등 플래그십 SUV가 출시되면 여전히 레인지로버를 기준으로 삼아 비교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레인지로버는 2021년 풀체인지 된 5세대 모델이며, 국내에는 2022년 출시되었다. 사전 계약만 2천 대가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랜드로버 전체 판매량 중 거의 절반 정도가 레인지로버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런 레인지로버를 최근 경험해 볼 기회가 생겨 시승을 해 보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으로
고급스러움 제대로 표현해

이번에 시승한 레인지로버는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롱바디 7인승 모델이다.
현행 레인지로버는 길에서 많이 보긴 했지만 시승차로 직접 만나보는 느낌은 또 달랐다. 전면에는 기존 랜드로버 차량들의 패밀리룩을 계승하는 그릴과 헤드 램프가 적용되었고, 그 외적인 부분은 최대한 심플하게 디자인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실내 역시 심플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대시보드에는 중앙 디스플레이 하나랑 계기판, 송풍구, 비상등만 존재할 뿐이며, 그 외 나머지 조작 버튼들은 중앙 디스플레이로 모두 통합했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가죽, 우드그레인, 알루미늄 등 눈에 보이고 잡히는 모든 부분에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그 어떤 차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레인지로버 아니 랜드로버를 넘을 브랜드는 몇 없을 것이다.

다른 SUV 모델들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주행감

P530 모델은 V8 4.4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530마력, 76.5kg.m을 발휘한다.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BMW에서 제작한 엔진인 만큼 성능 하나는 확실하다. 크고 무거운 레인지로버지만 워낙 힘이 좋아서 엑셀을 조금만 밟아도 가속감이 상당하다. V8에 고배기량 고성능 엔진이다 보니 당연히 연비는 좋지 않은데, 사실 레인지로버를 구매해 운행할 정도라면 기름값 걱정할 만한 사람은 아닐 테니 낮은 연비는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전체적인 주행 감각은 묵직한 편이며, 고속 주행에서는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이 적어 차가 안정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커브를 돌때 차가 쏠리지 않고 잘 잡아주는 편이다.

레인지로버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정숙성과 편안함이다.
요즘 정말 좋은 SUV들이 많지만 왜 레인지로버가 프리미엄 SUV의 기준이 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우수한 방음 대책으로 실내로 들어오는 약간의 엔진 소리를 제외하면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은 거의 느끼기 어려웠으며, 몸을 잘 잡아주는 푹신한 시트와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승차감도 다른 SUV와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상당히 우수하다. 처음에는 직접 운전해 목적지로 향한 후 돌아갈 때는 2열에 앉아 보았는데, VIP 시트가 장착된 차량이 아님에도 매우 편안했다.

차량을 타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

사실 말이나 글로는 레인지로버의 매력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왜냐하면 요즘 다른 SUV들도 충분히 잘 나와주고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타보면 잘 나왔다는 SUV와 비교해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이 롤스로이스에서 SUV를 출시한 이후로 많이 바래긴 해도 여전히 어느 정도 유효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은 레인지로버를 간단하게 ‘타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차‘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아도 레인지로버를 직접 타고 만족한 고객들은 계속 레인지로버만 선택한다고 하며, 심지어 벤테이가를 구매했던 고객이 생각보다 만족하지 못해 다시 레인지로버로 되돌아왔다는 고객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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