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직후 중고차 시장
침수차 매물 조심해야
직접 구분할 방법은?
신차보다 훨씬 싼 값에 구할 수 있는 중고차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지만 여름철, 특히 장마 직후에는 침수차 매물을 조심해야 한다. 물론 침수차는 법적으로 침수 사실이 고지되어 있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하고 정상적인 매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한다. 침수 이력을 숨긴 중고차는 눈에 띄는 부품을 대부분 교체해 겉으로만 봐선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멀쩡해 보이더라도 침수차는 치명적인 위험을 항상 안고 있다. 차체 곳곳에 물이 스며들어 부식이 진행될 수 있음은 물론, 이물질이 구동 계통에 들어가면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직접 침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번 기회에 가볍게 살펴보자.
침수차 구분 기준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침수차라고 해서 다 같은 침수차가 아니다. 침수가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타이어와 차량 하부까지 물이 차올랐던 차량이다. 차량마다 하부 구조가 조금씩 다른 만큼 피해 정도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1단계만 해도 내부에 물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본격적인 침수 피해를 보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건 2단계부터다. 타이어 전체와 실내 시트까지 물이 차올랐을 경우 2단계로 분류된다. 이쯤이면 차량 하부 프레임과 각종 전자 장치도 물에 잠겼을 가능성이 크다. 3단계는 엔진룸 전체가 물에 잠긴 차량으로, 사실상 폐차를 진행해야 하는 단계다.
침수차 구별 방법
등잔 밑이 어둡다
침수차를 구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확인해야 한다. 먼저 차량 내부에서 악취가 난다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 냄새가 나지 않아도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어 확인해 보자. 다음은 엔진룸에 진흙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단순한 먼지가 아닌 진흙 흔적이나 부식된 흔적이 있다면 침수를 의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진흙이나 곰팡이 등이 있는지 확인한다. 시트 아래, 바닥 매트 아랫부분을 확인해 흙이나 이물질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차량의 고무 몰딩을 뜯어보는 것도 좋다. 연료 주입구 근처에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지 확인하고, 주입구 홈이 헐거나 녹슬었다면 의심해야 한다.
구매 후 알게 될 수도
계약서에 특약 걸어야
위 방법을 통해 자가 진단을 할 수도 있고, 보험개발원의 카 히스토리 서비스로 차량의 침수 여부를 조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수 사실이 있더라도 모든 수리 과정을 보험 처리 대신 자비로 진행했다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의 수리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확인할 방법이 없기에 차량 자체를 최대한 점검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구입한 중고차가 침수차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법적 절차가 있겠지만 상당히 복잡해진다. 차량을 구매하기에 앞서 계약서에 침수 사실이 향후 확인될 경우 환불한다는 내용의 특약 사항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과정에서 판매 업자의 반응을 통해 침수차일 가능성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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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VOLATO
침수차 보는건 사기전에 알수가없다
구닥다리기사, 안전밸트는 세트자체를 교환함 모르죵
차라리 석녀리를 믿는게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