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대표 SUV 랜드크루저
터프한 튜닝카로 돌아와 화제
1967년형 차량 기반으로 제작
랜드크루저는 1951년 출시 후 7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토요타 정통 SUV다.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자동차’가 모토인 해당 모델은 험준한 환경에서도 잔고장 없는 신뢰도로 유명하다. 내구성으로는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랜드크루저의 유산을 기념하는 튜닝카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해당 차량은 세계 최대의 튜닝카 박람회인 ‘세마쇼(SEMA Show)‘에 작년 전시된 바 있다. 올해 행사가 어느덧 가까워진 가운데 이번엔 토요타가 어떤 차량을 전시할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 차량도 재조명받는다.
미국 재출시 기념으로 제작
전용 서스펜션까지 개발했다
토요타 레트로 크루저(Retro Cruiser)로 명명된 해당 차량은 랜드크루저의 미국 시장 재출시를 기념해 만들어졌다. 외형은 5천 달러(약 76만 7천 엔)에 구매한 1967년형 FJ45 랜드크루저 중고차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프레임 폭을 254mm 넓혔으며, 이에 어울리는 근육질의 펜더를 달고 몇 가지 성능 향상도 이뤄냈다.
레트로 크루저의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서스펜션이다. 토요타는 최신형 랜드크루저의 부품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으나 승차감 향상을 위해 전용 서스펜션 제작을 결정했다. 전면 트랙이 약 102mm 넓어지면서 휠 트래블이 30% 증가했고, 후륜에는 독립형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여기에 35인치 타이어와 맞춤형 17인치 휠의 조합으로 터프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100시리즈 4.7L V8 엔진 탑재
고급 가죽으로 실내 꾸몄다
파워트레인은 100 시리즈 랜드크루저의 4.7L V8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활용했다. 32 밸브 DOHC 적용으로 최고 출력 230마력을 발휘하며, 트랜스퍼 케이스와 디퍼렌셜 잠금 기능도 포함돼 있다. 배기 시스템은 볼라(Borla) 사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맞춤형 구성으로 공격적인 8기통 엔진음을 강조한다.
실내에는 최신 모델의 기술을 담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대시보드와 시트를 비롯한 내장재 곳곳이 코놀리(Connolly) 사 가죽으로 마감됐다. 여기에 오지 탐험에 필요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위성 전화, 15갤런(약 56.8L)에 달하는 물 공급 장치가 추가됐다. 또한 구조적 강성을 높여주는 롤케이지까지 적용됐다.
현지 업체와의 합작품
외장 재도색까지 거쳤다
토요타는 레트로 크루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꼼꼼한 복원 과정도 잊지 않았다. 본격적인 튜닝에 앞서 차량을 완전히 분해하고 낡은 부품을 모두 교체했다. 여기에는 부식된 호스, 연료 시스템과 완충 장치 등 다양한 부분이 포함됐다. 기계 시스템을 복원한 후에는 미국 자동차 튜너 ‘컴플리트 커스텀스(Complete Customs)’가 외형 복원과 튜닝을 담당했다.
기존의 외장 페인트를 모두 벗겨내고 순정 컬러와 같은 색상으로 도색해 신차와 같은 모습을 갖췄다.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높은 완성도에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11월 6일(미국 시각)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토요타가 어떤 자동차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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