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 전기차 엘록
왜 화제가 됐을까?
국내에 정식으로 진출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유럽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스코다 다. 스코다는 체코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벤츠나 GM 등에 가려져 그렇지, 내년이면 설립된 지 130년이 되는 매우 오래된 회사다. 폭스바겐 그룹에 인수된 후에는 폭스바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 있는 구매를 추구하는 많은 유럽인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국내에서도 국산차와 가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주 주목받아 왔으며, 실제로 진출을 시도한 적도 있었으나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해 흐지부지된 바 있다. 그래도 꾸준히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코다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 출시 가능성이 높은 차량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내년 출시 예정 엘록
디자인 살펴보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차량은 스엘록으로, 지난 10월 정식 공개된 전기 소형 SUV다. 2022년 비전 7S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로, 외관에는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 등 스코다의 다른 모델에 적용된 패밀리룩 디자인이 반영됐다. 다만 전기차다 보니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있는 큰 그릴 대신 슬림한 형태로 디자인만 남긴 모습이다.
후면은 세단 모델인 옥타비아 현행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의 테일램프를 적용했으며, 테일램프 중간에는 스코다의 영문 레터링이 적용돼 있다. 범퍼 양옆에는 에어 커튼이 적용됐으며, 아래쪽에는 검은색 플라스틱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디자인했다. 반사판이 일자로 후면 범퍼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되어 있다. 실내는 옥타비아와 유사하며, 엠블럼 대신 영문 레터링이 스티어링 휠에 적용돼 있다. 센터페시아에는 플로팅 타입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운전석에는 풀 디지털 계기판이 작은 사이즈로 배치돼 있다.
스코다 엘록
스펙을 살펴보자
엘록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활용했다. 내연기관 추가 없이 순수 전기차 모델만 출시된다는 것이다. 크기는 전장 4,488mm, 전폭 1,884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765mm로 동급 전기차인 EV3보다 크며, 전고를 제외하면 소형 SUV 중에서도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크다.
엘록은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엘록 50은 168마력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와 5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370km 주행이 가능한 실속형 모델이다. 엘록 60은 201마력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와 63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 모델이 가장 대중적인 트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록 85X는 295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와 82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560km 주행이 가능하다. 175k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24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시작 가격 3만 3천유로
EV3와 비교하면 어떨까?
스코다 엘록의 유럽 가격은 3만 3천 유로부터 시작한다. 한화로 하면 약 5천만 원이 조금 안 된다. 다만 EV3는 아직 유럽에서 파운드 가격만 공개됐을 뿐, 유로 가격은 4만 유로 이하로 알려져 있다. 여러 정황을 보았을 때 EV3 에어 스탠다드 모델이 스코다 엘록 5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비슷할 때 크기적인 부분에서는 엘록이 더 강점이 있으며, 그 외 부분에서는 EV3가 더 경쟁력이 있다. 그렇다 보니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스코다가 국내에 진출한 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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