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승 추가된 신형 팰리세이드
카니발 수요 가져올 수 있을까
장단점 비교해 봤더니 결과는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풀체인지가 소비자들 사이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2월 6일 신형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공개한 이후, 동월 20일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사전 계약 시작 이후 하루 만에 3만 3천대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에 9인승 모델과 하이브리드 사양을 새롭게 추가하며 패밀리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각에서는 기아 대형 MPV 카니발의 수요까지 팰리세이드가 가져올 수 있지 않겠냐는 분석을 제기 중이다. 팰리세이드 정식 출고를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전망이 실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이어진다.
전장, 휠베이스 길이 확장되고
높은 수요 보인 신형 팰리세이드
실제로 신형 팰리세이드는 패밀리카 수요층을 의식한 변화들이 돋보인다. 먼저 전체적인 차체 크기를 확장했을 뿐 아니라, 휠베이스 포지션도 변경됐다. 전장 길이는 구형 모델에 비해 55mm 증가한 5,055mm이며, 휠베이스는 포지션을 변경해 70mm 더 늘어난 2,970mm의 길이를 갖췄다. 이는 프런트 오버행을 현행 모델 대비 40mm 축소하고, 휠베이스 길이는 더 늘이면서 이뤄진 변화이다.
여기에 9인승 모델까지 추가되면서 카니발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도 첫날 사전 계약자의 40%가 9인승 트림을 선택할 정도로 해당 사양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다만 이같은 9인승 모델의 인기가 카니발의 판매량을 크게 흔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기 카니발의 판매량이 어느 정도 감소할 수는 있겠으나, 팰리세이드 9인승 모델이 실제로 카니발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내 거주성에서 카니발 못 따라가
실제로 9명 탑승하기엔 어려운 구조
가장 큰 이유는 SUV 특성상 공간의 기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장과 휠베이스 길이가 길어졌다고 하더라도, 카니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며, 2+2+2+3 시트 레이아웃을 갖춘 카니발은 독립 시트를 통한 실내 거주성도 뛰어나다. 다만 카니발이 독립 시트를 통해 좌우 폭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4열 구조를 갖춘 만큼 레그룸 공간에서는 팰리세이드가 더 여유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팰리세이드는 9인승 모델로도 출시되지만, 실제로는 9명이 타기 어려운 구조에 있다. 특히 1열에 적용된 가변 시트는 스파이샷 공개 이후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팰리세이드 9인승 모델의 1열은 운전석과 조수석이 독립 시트 형태이며, 센터 콘솔이 간이 좌석 역할을 한다. 평소에는 센터 콘솔로 활용하다 탑승 시 시트로 펼쳐 등받이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슬라이딩 도어 갖추고 있는 카니발
트렁크 공간에선 팰리세이드 유리
공간 자체도 좁을뿐더러, 돌출된 센터 터널로 인해 다리를 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아 탑승하기에는 상당한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도적 혜택을 노리고 무리하게 시트를 추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또한 전장과 휠베이스 길이를 확장했다고 하더라도 성인이 3열에서 장시간 쾌적하게 주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의 3열 제원은 815mm로 알려졌으며, 이는 쉐보레 트래버스, 타호가 제공하는 850mm보다 다소 좁은 수준이다.
카니발에는 슬라이딩 도어가 들어가는 것도 장점이다.
차체가 큰 만큼 좁은 공간에서 승하차 시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물론 팰리세이드가 유리한 지점도 있다. 4열을 사용하는 카니발은 트렁크 공간이 좁을 수밖에 없다. 반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휠베이스 포지션 변경으로 리어 오버행이 25mm 더 길어졌으며, 이에 따라 트렁크 용량이 36리터 증가한 545리터를 제공한다. 따라서 신형 팰리세이드가 카니발의 수요를 일정 부분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기존처럼 필요에 따라 소비층이 구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향후 신형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의 판매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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