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안 타는 이유 있어’.. 스타리아, 절대 카니발 못 이긴다는 이유

현대차 스타리아가
죽어도 못 이긴다는
기아의 카니발

현대차가 기아를 절대 못 이기는 차가 있다고 한다. 바로 스타리아, 카니발의 관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투박하게 생긴 디자인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전신인 스타렉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스타렉스는 승합과 승용의 사이에 어중간하게 걸쳐져 있는 모델이다. 그래서 대가족 차량이나 캠핑 차량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카니발은 약간 느낌이 다르다. 스타리아 같은 MPV에 속하지만 세련된 디자인 때문인지 승합차라는 느낌보다 대형 SUV보다 좀 더 큰 차라는 인식이 들게 만든다. 이런 카니발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지난 2024년 기준으로 판매량 2위를 달성했다. SUV를 제외한 RV 차량 중에선 압도적인 1위에 달하는 쾌거를 이뤘다.

디자인과 이미지
주는 느낌이 커

그렇다면 이런 RV 부분에서 현대차가 기아에게 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스타리아가 상용차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 현재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처럼 화물 밴 모델인 카고 트림을 운영 중인데, 이게 화물차라는 정체성을 없애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러나 카니발은 스타리아와 정체성부터 다르다. 편리하고 안락하며 가족과 함께 타기에 너무 좋은 ‘패밀리카’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제대로 굳혀졌다. 이 덕분에 카니발은 승용차라는 타이틀과 범접할 수 없는 패밀리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실제로 전체 판매량 가운데 5분의 1인 1만 3,241대를 40대 남성이 구매했다고 한다. 이 나이대에 아이가 가장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타리아는 승합차
카니발은 패밀리카

카니발과 이렇게 비교되다 보니 스타리아에게서 승합차의 이미지는 더 이상 지울 수 없는 부분이다. 현대차도 이건 이제 포기한 듯 보인다. 비록 이미지는 좀 투박하고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 스타리아도 장점이 많다. 일단 스타리아 오너들이 만족하며 탄다는 점이 있다. 이들은 라운지와 리무진 트림을 골라 패밀리카로 사용하는데, 스타리아 특유의 큰 창문, 카니발보다 높은 전고에서 오는 개방감이 탑승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며 극찬했다.

승차감도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스타리아.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손색없다. 여기에 1.6L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생겼으니 이 정도면 아빠들의 만족감을 채우기 충분하다. 심지어 카니발 대비 가성비도 좋아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디자인, 이미지만 빼면 오히려 카니발보다 스타리아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리아 오너들은
만족하며 타는 추세

이런 반응들이 점점 많아지자 현대차는 최근 스타리아 전기차 생산 준비를 진행 중이다. 경쟁 모델인 기아 카니발보다 빠르게 전동화를 추진해서 스타리아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이를 위해 현대차는 1월부터 울산 4공장에서 전동화 모델 양산을 위한 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 예정은 2026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의 판매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동화 모델이 출시된다면 스타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5만 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타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3만 9,780대 판매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솔직히 아이들 어느 정도 다 컸고 패밀리카 하나 갖고 싶으면 스타리아가 짱이긴 함”, “스타리아 캠핑이나 차박할 때 진짜 대박 좋음”, “메인카로는 좀 그렇고 여유되면 세컨카로는 진짜 굿임 추천함”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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