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잘 못 바꾸다가
교통사고 휘말릴 수도
고의사고 보험사기 논란
자동차 보험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부산에선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 1억 원 이상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 B씨를 구속 송치했고 C씨는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구속과 불구속의 차이에 대해 “A씨와 B씨는 11회 범행을 저질렀으며 C씨는 4회 범행을 저질러 차이를 뒀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약 2년 가까이 부산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한 뒤 곧바로 차선 변경하는 차들만 노려 고의 충돌했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12차례에 걸쳐 총 1억 1천만 원 이상을 챙겼다.
진로 변경 차량 많은
교차로 선택해 고의사고
피의자 일당은 부산 중앙도 사거리, 문현교차로, 시청 주변 등 차량 통행량이 많고 진로 변경 차량이 많은 교차로만 택해 범행 장소로 이용했다. 교통과 교통 범죄수사팀은 부산 영도경찰서에서 수사 중이었던 이 사건을 이관받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통화 내역 등 수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했다.
A씨와 B씨는 30대로 서로 친구 관계였으며 유일한 여성인 C씨는 A씨의 지인으로 밝혀졌다. 주로 A씨가 운전을 맡았으며 B씨와 C씨가 탑승객을 맡아 고의사고를 낸 후 보험사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수리금을 나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 동기는 인터넷 도박 자금 마련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타낸 보험금 대부분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보험사기를 치는 수법을 반복했다.
교통법규 준수하는
습관이 굉장히 중요
보험 사기를 조사한 부산경찰청의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대체로 진로 변경이나 교차로 통행 방법을 위반한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습관을 가져야 이런 범죄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추가 피해자의 가능성을 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 이제 차선도 마음대로 못 바꾸겠네”, “도박하는 애들은 온 정신이 도박에 가 있어서 저런 걸로밖에 돈을 못 벎”, “완전히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구나”, “날이 갈수록 보험 사기가 치밀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의사고 보험사기
계속 늘어나는 추세
이런 고의사고 보험사기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2020년 3천929억 원에서 2023년 5천476억 원으로 42.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인원 역시 동일하게 늘어나고 있다.
심각한 사안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의 사고 다발 구역과 위험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히 최근 증가하는 렌터카를 악용한 고의 사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사전 예방 활동을 통해 고의 교통사고 발생을 줄여나갈 것이다”라는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만약 본인이 의심스러운 사고에 휘말린 것 같다 생각이 들면 먼저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주저 없이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의사고 보험사기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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