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속도로 제한속도
50년 동안 변화 없었지만
최근 120km/h 구간 열려
지난 50여 년간 자동차 제조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기술 발전은 물론 장기간의 경쟁을 통해 상향 평준화된 상품성의 영향으로 오늘날 판매되는 신차는 어디서든 아쉬움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어지간한 경차조차도 160km/h 이상의 속도는 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도로 위 제한속도 등은 여지껏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50년째 큰 변화 없이 유지 중이다. 1970년 재정 후 대부분 구간은 100~110km/h의 속도로만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물론 고속 안정감까지 좋아진 요즘 차량의 성능을 고려하면 아쉬운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갈증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 개통돼 화제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
140km/h까지 고려했다고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개통했다. 총 72.2km의 구간 가운데 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까지 연결되는 31.1km 구간은 최고 속도 제한 120km/h로 달릴 수 있다. 50년 넘게 그대로였던 국내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것이다.
사실 안국도로공사는 안성~구리 구간을 140km/h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든 구간에 배수성 포장을 시공했으며, 음파 센서 기술 적용으로 도로 평탄성을 개선하는 등 140km/h 주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경찰청장이 지정할 수 있는 제한 속도는 최고 120km/h이기에 그 이상으로 달릴 수는 없다.
실제 흐름 130km/h 될 듯
해외의 고속도로 제한은?
비록 120km/h 구간이 짧긴 하지만 반세기 만에 국내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상향됐다는 점, 해당 구간의 이동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 과속 단속 장비, 차량 계기판의 오차 범위에 따른 단속 유예 구간을 고려하면 실제 흐름은 130km/h 이내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해외 다른 국가들의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어떨까? 독일의 경우 아우토반 내에 속도 무제한 구간이 존재하며, 나머지는 최고 130km/h 이내의 제한 속도가 지정돼 있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도 일부 구간에 130km/h, 미국 텍사스주는 85mph(약 137km/h)를 적용하고 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최고 140km/h로 달릴 수 있는 구간도 있다.
한국형 아우토반도 언급돼
하지만 10년 이상 바라봐야
한편, 국내에서도 독일처럼 아우토반이 도입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앞서 작년 3월 정부는 영암~광주 구간에 140km/h 이상의 무제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소 10년 이상 바라보는 프로젝트인 데다가 현 시국을 고려하면 아직 변수가 많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른 구간도 120으로 통일했으면 좋겠다”. “그래 이게 맞지”. “언제까지 100km로 기어가야 하나 한숨만 나왔는데 희망이 생겼다”. “그래도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여전히 느리네”. “아우토반에서 맘 놓고 쏘는 독일인들이 부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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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인간들 참 웃겨. 지보다 빠르게 달리면 폭주족, 느리면 초보운전 이라지. 특히나, 지 똥차보다 빨리 달리는 바이크 보면 곧 뒈질놈 이라 욕하면서 느리게 달리는 바이크 보면 앞에서 알짱 댄다고 클락션 울리거나 위협운전 하지. 그러면서 아우토반 어쩌구 저쩌구.. 에라이.. 한심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