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논란 있던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티맵 출신 개발자 영입
자사 내비게이션 프로그램만 사용했던 현대차가 새로운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정민규 티맵 모빌리티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임원으로 영입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정 CTO는 티맵의 데이터 플랫폼부터 지도 전반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현대차에 와서는 인포테인먼트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CTO는 현재 티맵에서 퇴사한 상태다. 이번 달 중순부터 상무 직급으로 현대차에 출근하게 된다. 17년 경력의 개발자인 정 CTO는 티맵의 개발 조직을 총괄했다고. 티맵에는 내비게이션 등 앱 전반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플랫폼, 데이터 생성부터 시각화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등 데이터 플랫폼, 대리운전 및 주차 등 서비스를 담당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지도 전반을 담당하는 플랫폼 등 4개 그룹이 있다.
17년 경력의
개발자 정 CTO
정 CTO는 네이버와 라인에서 서버를 개발했으며 토스와 카카오에서는 개발자로 근무했다. 티맵에 입사하기 전엔 인도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기업 밸런스 히어로에서 헤드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IT 업계 관계자들은 정 CTO에 대해 “대규모 시스템을 개발하고 글로벌 단위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정 CTO를 영입해 그간 기업 내 불거졌던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소비자들에게 자사 내비게이션만 쓰도록 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현재 판매되는 현대차 대다수 차량에는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로 만든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자사 내비게이션만
사용하게 해 지적받기도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해 외부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현대차 내비게이션 기반 기능은 사용하지 못해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현대차는 차량이 터널을 인식, 창문을 자동으로 올리거나 환기를 끄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만약 외부 내비게이션을 쓰면 이게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국정감사 과정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부터 지적받은 적이 있다.
당시 누리꾼들도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지네 것만 내비를 쓰게하냐? 답답하다”, “아니 그럼 내비 기능을 똑바로 만들던가, 업데이트할 때마다 느려지고 버벅대고 끊기는데 어쩌라는 거임?”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외부 지도 서비스
차량 연동 가능해져
그래서일까?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외부 지도 서비스도 자사 차량에 연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의 지도를 쓰더라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국내 업체들 지도 서비스와 자사 시스템을 연결해 오류를 줄여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개선된 시스템을 공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런 대책을 세움과 동시에 업계 내 권위 있고 능력 있는 정 CTO를 영입해 기업 내 발전을 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차의 이런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번엔 믿어본다”라는 반응, “또 말만 저렇게 하고 여전히 노답인 거 아니겠지?”라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과연 현대차는 정 CTO 영입 후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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