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소형 SUV
잡으러 왔다는 폭스바겐
신형 ‘티록’ 출시 앞둬
폭스바겐이 경영난을 딛고 소형 SUV ‘티록 2세대’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2025년 중 나올 이 신형 티록은 풀체인지 모델이다. 특히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줬다. 둥글둥글했던 기존 모델 헤드라이트에 비해 날렵해진 신형 티록은 더욱이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티구안과도 비슷한 모습을 띤다.
후면부는 급격한 경사로 만들어 쿠페 차량의 분위기도 있다. 이런 변화는 폭스바겐이 추진하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모습이다. 기존 직선형 캐릭터 라인은 곡선미가 강화된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이는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외관 디자인 날렵해진 모습
실내엔 최첨단 기능 탑재
실내는 더 넓고 높은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그리고 골프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0.4인치 및 12.9인치 크기로 제공될 전망이며, 터치 슬라이더 방식 볼륨 및 온도 제어 기능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어떨까? 1.0L TSI 터보 엔진부터 2.0L 디젤 및 가솔린 엔진, 1.5L 4기통 가솔린 엔진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여러 종류가 주어질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각자의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나온 티록 라인업엔 컨버터블 모델도 있는데 아쉽게 신형 티록이 출시되면 단종될 전망이다. 곧 나올 신형 티록이 유독 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아마 이 차가 폭스바겐의 마지막 내연기관 SUV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티록 2세대가 마지막 신형 내연기관 차량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엔 출시되지
않을 확률이 더 커
그렇다면 상품성 개선이 확실히 된 신형 티록, 과연 국내에는 나올까? 아마 많은 이들이 궁금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출시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지난 2021년 티록은 한국 시장에 출시됐었다. 그것도 출고가를 1,500만 원이나 낮춘 3,500만 원에 말이다. 그러나 국산 경쟁 차종인 기아의 셀토스, 현대차의 코나에 밀려 판매량이 굉장히 저조했다. 결국 티록은 국내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 완전 내 스타일 차인데, 안 나올 확률이 높다니 아쉽네”, “내 눈에는 코나보다 훨씬 예쁜데 왜 인기가 없지?”, “근데 폭스바겐 수입차라 가격은 가격대로 나가고 성능은… 음 국산차가 나은 듯”, “왜 한국에서 안 팔렸는지 알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신형 티록 출시 통해
경영 위기 극복할까?
한편 폭스바겐은 여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지난해 9월엔 경영난으로 독일 내 공장을 최소 3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폭스바겐 노조는 반발했고 결국 대형 파업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12월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독일에서 인력 약 30%를 감원하고 매년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노조와 합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기적적으로 합의를 마치며 당장 공장 폐쇄는 면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원래 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였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위기를 겪게 됐을까? 역내 수요 부진, 전기차 전환 차질,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고전해 오면서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팬데믹 기간 대비 20% 정도 급감하는 바람에 과잉 생산량이 약 50만 대에 달했다고. 이는 공장 2곳의 생산량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경기 침체까지, 폭스바겐은 악재에 악재를 맞게 됐다. 신형 티록 출시와 함께 다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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