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X구냐?” 가격 쓱 인상한 그랑 콜레오스.. ‘비판 폭발’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신차 통해 판매량 80% 증가
2025년부터는 가격 오른다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전략 오로라 프로젝트. 2027년까지 총 3종의 SUV를 출시하겠다는 계획 아래서 2024년 6월, 첫 번째 모델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등을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르노코리아는 연간 10만 6,939대(수출 포함) 판매량을 달성했다. 2023년 대비 2.6% 오른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3만 9,816대를 판매하며 전년(2만 2,048대) 대비 80.6%나 증가했다. 특히 판매량 60%는 그랑 콜레오스가 담당할 정도로 그 역할이 컸다.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그랑 콜레오스지만 2025년부터 가격 인상이 이뤄져 새해부터 논란이다.

트림에 따라 가격 인상
기존 대비 25만 원 올라

그랑 콜레오스의 시작 가격은 3,495만 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3,546만 원), 기아 쏘렌토(3,605만 원)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속한다. 여기에 전장 대비 동급 모델보다 2,820mm의 휠베이스를 통한 널찍한 레그룸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것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소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대부분 트림에 걸쳐 가격이 인상된다. 세제 혜택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테크노 트림은 3,819만 원, 아이코닉 트림은 4,219만 원, 에스프리 알핀은 4,419만 원에 책정됐다. 테크노 트림의 가격은 동결됐지만, 아이코닉과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기존 대비 25만 원씩 인상된 가격이다.

무려 105만 원 인상된 트림도
옵션도 대부분 가격 올랐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 인상 폭은 이보다 더 크다. 2WD 기준 아이코닉 트림 25만 원, 에스프리 알핀은 105만 원이 인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3,995만 원이던 에스프리 알핀 2WD는 2025년부터 4,1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4WD 모델은 동일하게 25만 원씩 인상됐다. 여기에 외장 컬러 및 옵션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인상됐다. 기존 35만 원이던 새틴 그레이 외장 컬러는 15만 원 인상된 50만 원으로 올랐으며, 클라우드 펄 컬러는 10만 원 오른 30만 원에 판매된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디스플레이 패키지 옵션도 가격이 인상됐다. 해당 옵션은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와 풀(Full) 오토 파킹, 후방 긴급 제동 보조, 8스피커 시스템, 5G 데이터 무제한 등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 옵션으로, 기존 1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2025년부터는 해당 옵션이 15만 원 인상되어 165만 원을 내야 구매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축소되는데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 늘었다

아이코닉과 에스프리 알핀에서 선택 가능한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10스피커)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포함된 옵션은 115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차음 윈드 쉴드 글라스가 포함된 옵션은 100만 원에서 115만 원으로 각각 15만 원씩 인상됐다.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았던 만큼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2025년부터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자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까지는 개소세와 교육세 및 부가세 등의 세금 감면 143만 원과 취득세 감면 40만 원 등 총 183만 원의 혜택이 하이브리드 구매 시 주어졌으나, 올해부터는 개소세 70만 원, 부가세 30만 1천 원을 포함 약 100만 원으로 혜택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실구매가 역시 약 80만 원 더 높아진다. 한편 이번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 인상을 두고, 별다른 변화 없이 가격만 높아졌다는 소비자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도 작년과 같은 판매량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