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그랜저 크기로 커진
A6 e-트론 롱 휠베이스 버전
프로토타입 새롭게 포착됐다
아우디가 그랜저 크기의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아우디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2024년 9,304대 판매량에 그치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7위를 기록했다.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도 작년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우디는 2024년 미국 시장에서 19만 6,576대의 차량을 인도하여 2023년에 판매된 22만 8,550대에 비해 1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위기를 맞은 아우디가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최근 아우디 ‘4링’ 로고까지 과감하게 제거한 E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어 아우디가 중국 전략형 모델로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신차가 최근 프로토타입으로 포착됐다.
더 길어진 차체 비율 드러나
100mm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
최근 아우디의 순수 전기 세단 A6 e-트론의 롱 휠베이스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스웨덴 북부에서 주행 중 포착됐다. 위장막에 전체적인 차체를 가리고 있긴 했으나, A6 e-트론과 놓고 보더라도 더 길어진 차체 비율이 드러난다. 아우디의 다른 롱 휠베이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A6L e-트론 역시 중국 시장 전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 시장에 출시된 내연기관 A6L의 경우 일반 모델보다 100mm 더 긴 차체를 자랑한다. 이에 따른 전장 길이만 5,038mm에 달하며, 스포츠 버전의 경우 5,050mm로 소폭 더 길다. 휠베이스는 3,024mm다. A6L e-트론 역시 기본 모델과 100mm 수준의 차체 크기 차이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 길어지며 비율도 변화해
세단 수요 높은 중국서 성과 기대
기본 모델인 A6 e-트론의 경우 전장 4,928mm, 휠베이스 2,946mm의 차체 크기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A6L e-트론 역시 5,050mm에 달하는 전장 길이가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 전장 길이 5,035mm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직 세단 수요가 높은 중국에선 큰 차체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넉넉한 실내 공간과 고급감을 모두 강조하는 롱 휠베이스 모델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도 기본 모델과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루프 라인으로, 뒤쪽의 볼륨감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구현됐다. 휠베이스가 길어지며 리어 쿼터 글라스의 면적도 넓어졌다. 이를 통해 더 안정감 있는 차체 비율을 구현해 낸다. 전면부에서도 디테일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1회 충전에 700km 주행 예상
중국 시장 공략 강화하는 아우디
아직 위장막에 차체가 가려져 정확한 차이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실루엣을 통해 확인된 바로는 범퍼 공기흡입구가 기존보다 확장된 것으로 보이며, 그릴과 리어 디퓨저에 고유의 패턴을 적용해 기본 모델과 차이를 줄 가능성도 있다. A6L e-트론은 앞서 중국에서 공개된 QL6 e-트론과 배터리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Q6L e-트론은 중국 전용의 인포테인먼트와 더 큰 용량의 배터리 팩, 몇 가지 스타일 변화가 이뤄졌다.
A6L e-트론에도 이와 동일한 107kW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CLTC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가 제공될 전망이다. A6L e-트론은 중국에서 제조되는 두 번째 PPE 플랫폼 기반 모델로, 아우디와 중국 디이자동차의 합작사가 생산을 맡았다. 중국 시장에서 신차를 확대하는 아우디가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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