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진정한 명차의 의미
마지막 개선 모델 의의

기아 모하비는 많은 의미를 갖는 차종이다. 현대차그룹 최초 3,000cc급 V6 디젤 엔진인 S 엔진을 처음 탑재한 차종이며, 명실상부 프레임 바디 SUV로 오랜 시간 시장에서 사랑받은 차다. 오피러스와 공유하는 독자 엠블렘은 기아가 공들였다는 증거다. 다만 모하비에 오랜 시간 붙었던 꼬리표는 모델 체인지가 없어 ‘사골’이라는 불명예였는데, 기아는 모하비 더 마스터를 통해 묵은 먼지를 지구 반대편으로 날려버렸다.
다시 한번 모하비라는 모델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던 모하비 더 마스터 중고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명차란 무엇일까? 진정한 명차는 10년 타도 1년 탄 듯, 1년 타도 10년 탄 듯한 것이라고 한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모하비의 마지막 개선 모델이기에 디자인과 옵션, 실내 디자인에서도 빠지는 구석이 없고 무엇보다 명차의 의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차종이다. 바로 엄청난 내구성 때문이다.
신뢰의 S 엔진 유닛
적산 거리 100,000km대 매물
현대차그룹이 아쉽게도 환경 규제 탓에 명맥을 잇지 못한 S 엔진은, 환경 규제를 맞추지 못했다 뿐이지 엔진 자체는 소위 ‘명기’에 속한다. 기존 4기통 디젤 엔진과는 격을 달리하는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강력한 토크는 기아가 생산하는 신형 소형 전술 차량에도 적용될 만큼 가공할 내구성을 자랑한다. 심지어 같은 S 엔진이 장착된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80만km 이상의 적산 거리를 자랑하는 차가 꽤 많다.
그래서 오늘은 적절한 가성비 매물을 찾기 위해 적산 거리 100,000km대 매물을 추천하고자 한다. 주로 2020년에서 2019년 최초 출고된 매물이 많으며, 마지막 연식인 2024년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편의 장비 면에서도 부족하거나 신형으로 개조하고자 하는 마음조차 들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이때 사용하던 독자 엠블렘이 더 멋스럽다는 의견마저 존재하기에 이른다.
중요한 건 역시 가격
2,000만 원 중반대
중고차의 기본은 가성비다.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싸다면 한정판 차종이 아닌 이상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격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적산 거리 146,000km 대의 매물을 살펴보면 무려 2,600만 원의 가격이 제시된 매물도 존재한다. 심지어 주요 골격을 교환하거나 판금한 이력도 없는 매물이다.
적산 거리 125,000km 대의 매물 역시 2,600만 원대에 제시되어 있다. 현재 준대형 세단에도 옵션으로 제공되는 HUD가 적용되어 있고, HDA와 함께 전동 테일게이트까지 적용되어 최신 차종에 절대 밀리지 않는 풍부한 옵션을 자랑한다. 아울러 모하비 더 마스터에 적용된 5W 표준형 내비게이션 칵핏은 현행 스타리아와 아반떼 등에도 장착되어 출고되는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현대차그룹의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 살 돈으로 구매
팰리세이드 못 비빈다
모든 차종에는 장/단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오늘 소개한 모하비 더 마스터는 내구성이 좋고 디젤답지 않게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 및 튼튼한 프레임 바디라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급부로 모노코크 바디 대비 투박한 승차감과 타 디젤 모델 대비 열세인 연비 정도가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반떼를 구매할 수 있는 돈으로 모하비를 탈 수 있다는 것은 대형 SUV가 필요했던 이들에겐 더욱 큰 기쁨일 것이다.
팰리세이드가 모하비와 동급이지만 엄밀히 정면으로 경쟁하는 상대는 아니다. 그렇지만 모하비는 상술한 특성 탓인지 코어 마니아층이 존재해, 초대 모하비를 타던 차주가 더 뉴 모하비 또는 모하비 더 마스터로 차를 바꾸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G4 렉스턴과 비슷한 요소를 갖고 있지만 비교할 수 없는 상품성을 가졌다는 평가가 이어진 모하비 더 마스터, 이번 기회에 가성비 넘치는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은 어떨까? 허락보단 용서가 더 쉽고 빠르다는 후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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