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전기차 판매량
버스전용차로 허용 건의
이런다고 전기차 살까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기차를 1만 3,185대 판매했다. 보조금 책정이 이뤄지는 2월까지 전기차 시장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매량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같은 1분기에 3만 987대를 판매한 것과 대비해 57.4%나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자체가 경제 침체와 높은 금리 등으로 부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유독 전기차에 한에서는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 늘리려고
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
최근 이같은 전기차 판매 부진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각종 지원 방안을 살려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례로 지난 31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통행을 허용해달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경찰청에 공식 건의했으며,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버스전용차로에 친환경차 통행을 허용해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현재 버스 전용차로는 버스를 포함해 일정 규모 이상의 차량만 전용으로 통행할 수 있다.
1명만 탑승해도 가능하다
효율 떨어진다는 우려 제기
버스전용차로는 1995년부터 다인승 차량에 통행 우선권을 부여해 수송 효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되었다. 한편 협회의 건의가 버스전용차로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 목소리도 제기됐다. 건의안대로라면 전기차는 1명만 탑승해도 버스전용차로로 통행이 가능해 당초 목적인 수송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또 일부 버스전용차로는 이미 포화 상태에 근접해 전기차까지 통행하면 사실상 전용차로의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의를 낸 협회 측은 전기차와 수소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4.3%를 기록했다며 전기차 보급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탁상행정’ 비판 쏟아져
근본적인 해결책 필요해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전기차 판매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매년 줄어드는 전기차 보조금과 여전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설이 열악해 많은 전기차 차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을 무턱대고 늘리면 불편만 가중되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만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소비자들은 ‘나도 전기차 차주인데 이건 아니다’, ‘탁상행정의 끝판왕이다’, ‘도입하면 전용차로가 전기차로 꽉 막힐 듯’, ‘준대형 SUV 전기차나 다자녀 가구면 몰라도 그냥 전기차는 기준이 너무 넓다’, ‘1톤 전기 트럭으로 꽉 채울 듯’, ‘건의안 도입되면 전기차로 바꾸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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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도랏냐? 전용차선이 무슨 의미가 있어? 전기차에 5명 다 타고 있으면 전용차선 탈래? 미칠려면 곱게 미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