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전기 SUV 리릭
마침내 한국 땅 밟았다
1억 넘어도 동급 최저가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춰줄 보급형 신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존재감이 비교적 덜하지만 억대 가격의 고급 전기차도 그 선택지가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서도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신차가 등장해 이목을 끈다.
물론 1억 원이 넘는 자동차에서 가성비를 논한다는 건 어불성설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출시된 신차 캐딜락 ‘리릭(Lyriq)’은 경우가 조금 다르다.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충분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됐다.
최상위 트림 단일 구성
23일부터 사전 계약 중
한국GM은 지난 23일 캐딜락 준대형 전기 SUV 리릭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 사양은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에 선호 사양을 다수 탑재한 단일 트림이다. 리릭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95mm, 전폭 1,980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3,095mm다. 경쟁 모델인 BMW iX, 메르세데스 벤츠 EQE보다 길고 넓으며, 테슬라 모델 X보다는 전체적으로 소폭 작다.
리릭은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개발돼 크기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9K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자랑하는 3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는 GM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온스타가 탑재돼 모바일 앱으로 차량 원격 제어,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은 19개 스피커로 구성돼 풍부한 청음 경험을 제공한다.
1회 충전으로 465km 주행
경쟁 모델과 비교했더니
102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합산 총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2.2kgf.m를 발휘하는 듀얼 모터가 탑재됐음에도 1회 충전으로 465km를 달릴 수 있다. BMW iX x드라이브50(464km), 벤츠 EQE350 4매틱(404km)보다 길며, 테슬라 모델 X AWD(478km)에는 소폭 뒤진다. 최대 190kW 출력의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120km에 달하는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풍족하게 들어갔다. 차체 곳곳에 탑재된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차량 전 반경 사각지대 경고, 자동 긴급 제동 및 주차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을 지원한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기능은 압력 감지식 패들 스위치로 감속, 정차를 지원한다. 실내 소음을 분석 후 반대 음파로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은 보다 쾌적한 주행을 돕는다.
가격은 1억 696만 원
브랜드 인지도가 관건
캐딜락 리릭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696만 원으로 책정됐다. 시작 가격 기준 BMW iX는 1억 5,200만 원, 벤츠 EQE SUV는 1억 990만 원, 테슬라 모델 X는 1억 2,875만 원으로 동급 프리미엄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과연 경쟁사 대비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격 경쟁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딜락 리릭의 소비자 인도는 오는 7월 중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격 책정하면서 고민 많이 한 듯”. “캐딜락 특유의 저 화려함은 아무도 못 따라온다”. “과연 누가 살까”. “솔직히 디자인은 탑급인 듯”. “계속 미뤄지더니 결국 출시했네”. “복권 당첨되면 뽑고 싶다”. “콘셉트카 보고 기대 많이 했는데 거의 그대로 나와서 마음에 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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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후 조금지나면 반값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