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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싸게 팔고 싶다” 한국이 중국처럼 싼 전기차 못 만드는 이유

박현욱 기자 조회수  

존재감 상당한 중국 전기차
저렴한 가격만큼은 부러워
왜 우리는 이렇게 못 만들까?

중국-전기차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구매 보조금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판매가 확대되지 않는 분위기다. 여전히 긴 충전 시간과 주유소만큼 많지 않은 충전 시설도 영향을 미치지만 역시 가장 큰 원인으로 가격을 꼽을 수 있겠다.

한편 중국에서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가 물밀듯 쏟아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왜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저런 전기차를 못 만드냐“는 불평도 종종 나오는 상황.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이 어째서 전기차를 그렇게 싼 가격에 팔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짚어봤다.

중국-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 EV / 사진 출처 = ‘XEZii’
중국-전기차
BYD 돌핀 / 사진 출처 = ‘Wikipedia’

중국 엔트리급 전기차 가격
수백~1천만 원대에도 가능

우링 ‘홍광 미니 EV‘는 현재 중국에서 살 수 있는 대표적인 보급형 전기차다. 네 명이 겨우 탈 수 있고 최고 속도가 100km/h에 불과하지만 700만 원 이내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쎄보모빌리티 CEVO-C, 마이브 M1 등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비슷한 크기의 초소형 전기차들은 보조금을 적용해도 서울시 기준 1,354만~1,556만 원으로 두 배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

좀 더 현실적인 소형 전기차는 어떨까? 유럽, 뉴질랜드, 일본에도 진출한 BYD 돌핀은 곧 국내 판매도 예정된 해치백형 전기차다. 시작 가격은 중국 기준 9만 9,800위안, 우리 돈으로 1,893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보다 작은 기아 경형 전기차 레이 EV의 실구매가는 서울시 기준 2,259만 원에 달한다. 만약 국산 전기차도 중국 수준의 가격을 갖췄더라면 전기차 보급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CATL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니오 생산 라인

저렴한 가격 비결은?
배터리부터 자국 생산

중국의 공산품 가격 경쟁력은 예전부터 압도적이었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며 유독 강조돼 보일 뿐이다. 결국 그 비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생산 비용에 있다. 중국은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주요 원료를 자체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생산도 자국에서 이뤄진다. 미국, 한국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인건비 역시 저렴한 전기차 가격의 주된 비결이다.

정부 차원의 막대한 지원 또한 가격 경쟁력의 핵심 무기다. 전기차 보급을 본격화한 2010년대 중후반 전기차 제조사에 제공된 대규모 보조금은 “과연 이 가격에 팔고 얼마가 남을까”라는 걱정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비록 작년 들어 제조사, 소비자 모두에게 보조금 지원을 끊었고 그 여파로 상당수 중소 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이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덩치 큰 업체들은 이미 뿌리를 내린 뒤였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Stephanie’
기아 EV3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전주ll22TANTHEV’님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도
‘중국이라서 가능한 일’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도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신차 개발 주기를 짧게 가져간 탓에 결함 빈도가 상당하다. 중국 전기차 기술력, 품질 모두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지만 배터리 화재, 패널 분리, 소프트웨어 결함 등 여러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공격적인 광산업은 요즘 국제적으로 민감한 환경 보전 문제와 직결되며, 이는 전기차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성과 모순된다.

중국 기업이 보유한 아프리카 일부 코발트 채굴 시설에서는 인도적이지 못한 근로자 대우 등 수많은 문제점이 보고되기도 했다. 결국 압도적으로 저렴한 중국 전기차의 가격은 다른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중국이라서 가능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그렇다고 국산 전기차 가격이 지금처럼 부담스러운 수준을 계속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보급형 전기차를 위시한 EV3의 가격을 두고도 여전히 반응이 엇갈리는 만큼 전기차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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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p_editor@newautopost.co.kr

댓글19

300

댓글19

  • 중국 전기차의 문제점도 알면서 기사를 이렇게 쓰는 이유가 뭘까?

  • 기자는 중국 전기차 타라. 국산차는 독자들만 ㅋ~~~~으

  • 중국 차는 싸구려 베터리 쓴다 불도 잘 나고 충전도 하루종일 해야하고 화재도 잘나고 겨울엔 주행거리 여름에 비해 반토막 나고 패차시킬땐 베터리 재활용 안되서 환경오염 심산데도 땅에 묻어야 한다. 반면 국산 베터리는 충전시간 단축,화재위험 적고 베터리 재활용 되고 주행거리 길고! 여러분은 싸다고 중국산 탈래요? 절대 안타지? 비

  • 국내 자동차 가격 내리려면.. 금속 노조 부터 손봐야 한다. 불쌍한 현기 차랑 차주들

  • 짱깨가 넘쳐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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